저는 35년 넘도록 매일 「다락방」을 읽어왔는데 글쓴이의 이름 옆에 별표가 보이면 슬퍼지곤 했습니다. 그 표시는 페이지 맨 아래에 적힌 설명처럼 “글쓴이는 이번 호가 발행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저는 ‘정말 안타깝구나. 자신의 묵상 글이 책에 실린 것을 보지 못하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을 떠난 이들을 포함해 모든 글쓴이가 세상에 나눠준 이야기로 인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우리의 말과 행동, 글 그리고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운데 공유한 것들이 영원히 남으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 떠나간 뒤에도 말이지요.
예수님은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의 선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또한 그것을 믿는 것은 얼마나 큰 복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