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은퇴할 때 계속 바쁘게 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많았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답함으로써 하나님을 섬길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너무 바쁘게 지냈습니다. 몇 년간은 이런저런 활동이나 모임에 잘 참여했지만, 이후 불만이 생겨나고 마음이 괴로워졌습니다. 깊은 서글픔마저 느껴졌습니다. 기쁨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것일까요?
놀랍게도 세계적 유행병으로 모두 어쩔 수 없이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야 했을 때 제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아침에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고 서서히 찾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지켜보는 등 단순한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쁘게 지내는 동안 하나님과 함께하는 묵상 시간을 소홀히 했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음이 그토록 무겁고 슬펐던 게 당연할 수밖에요!
저는 이제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누구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기에 저는 사람들을 섬기되 저에게 기쁨을 주는 활동에 집중합니다. 매일 아침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굳게 지키고 있는 덕분에, 제 앞에 무슨 일이 닥치든지 날마다 기뻐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