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의 일생은 2년 반이 전부지만 건강 문제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박동을 멈춘 심장과 호흡을 멈춘 폐, 성장을 멈춘 몸을 감당해왔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가 기고 걷고 말하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검사를 받는 중입니다. 저는 욥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욥의 경험에서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재산을 빼앗기고 하인들이 살해되고 자녀들이 죽었을 때, 욥은 비탄에 빠졌다가 예배했습니다. 의사가 호출할 때 제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히 예배가 아닙니다. 마음이 찢어지냐고요? 물론입니다. 분노를 느끼냐고요? 대개 그렇습니다. 비통한 심정이냐고요? 그럴 때도 있습니다. 예배를 먼저 떠올린 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예배를 떠올렸다면 어땠을까요? 아들이 불가피하게 다음 진단을 받게 되었을 때, 우선은 슬퍼하면서도 바로 하나님을 예배했다면 어땠을까요? 인생의 아주 힘든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았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찢어진 마음이 가라앉고 분노가 평온으로 바뀌고 비통이 희망으로 변해 큰 변화가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편안한 삶을 약속하지 않으십니다. 목사님이 이 사실을 말씀하면 우리는 모두 고개를 끄덕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진심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하나님을 예배한다면, 그러면 어쩌면, 정말 어쩌면, 힘든 날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