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목적지까지 아직 두 시간은 더 가야 했습니다. 저는 압도적인 무력감에 사로잡혀 차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두 손을 들고 하나님께 울부짖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울부짖고서 무력감이 나아졌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다른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던 길로 돌아가 몇 킬로미터쯤 달렸을 때 찬란한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무지개를 보자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떠올랐고, 하나님이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리가 기뻐할 때 축하하시고 힘겨워할 때 안아주신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걱정과 의심에 짓눌릴 때,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하셨고 또 하고 계시는 일을 무시하거나 간과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무지개는 제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신호가 되었습니다. 주님께 울부짖을 때, 우리는 자비를 베푸시고 보호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시 91:1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