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족을 만나러 가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창가 좌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공중으로 떠오르고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저는 잠시 독서를 멈추고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으며 땅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비행기는 생명의 흔적이 사방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육지 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넓게 펼쳐진 땅 사이를 흐르는 강과 개울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강이 모두 구불구불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곧게 뻗은 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제 삶을 생각하며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곧게 뻗은 길로 살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오늘의 성서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에 이르는 최단 경로로 인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을 피하도록 사막을 지나는 길고 고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은 구불구불한 강처럼 방향이 자꾸 달라지는 변화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강이 계속 흐르듯 다행히도 우리 역시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면 그분이 원하시는 곳에 이를 것입니다. 가는 내내 하나님을 신뢰하기만 하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