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은 푸른빛이 감도는 아주 연한 잿빛이어서 온 세상이 공허로 뒤덮인 것처럼 보입니다. 캐나다의 화창한 여름날 하늘은 깊은 푸른빛이며, 구름 한 점 없거나 눈부시게 하얀 구름과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주황색과 빨간색, 자주색 등 선명한 색조는 일출과 일몰을 고합니다. 이른 봄의 햇살은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듯이 힘차게 빛납니다. 마음이 끌리는 날이면 저는 하나님의 경이로운 예술성을 포착하고 싶어서 하늘 사진을 찍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면 몹시 실망스럽습니다. 색상은 그대로인데 보기 흉한 전선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제가 원래 보았던 아름다움을 가리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는 아름다움을 보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아름다움만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에 초점을 맞추기로 마음먹으면 하나님이 만드신 하늘의 모습을 마냥 즐겁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선은 그대로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아름다움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감사하게 여기는 마음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위해, 결코 이상적이라 할 수 없는 이 사진들을 몇 장 간직할 것입니다. ‘나는 내 눈에 띈 결점들 때문에 하나님이 각 사람 안에 지으신 아름다움에 집중하지 못하는가?’ 저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