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보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지역의 자연 지대에 길을 새로 내는 일을 돕기로 자원했습니다. 작업할 구역을 걷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개울 두어 개를 건너고, 가파른 경사를 살금살금 내려가고, 언덕을 터벅터벅 올랐습니다. 날카로운 도구들을 가져가고 있었기에 여정이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작업 책임자는 우리가 찾아갈 것을 대비해 미끄러운 경사면을 오르내리도록 튼튼한 나무에 밧줄을 매어두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나뭇가지를 자르고 작은 묘목을 없앤 뒤,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 이르렀고 그 보상으로 아름다운 호수 경관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애쓴 덕분에 미래의 도보 여행자들도 똑같은 풍경을 본 뒤 다듬어진 산길로 내려갈 것입니다.
산길을 내는 동안 “주의 길을 준비하라”라는 말씀이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저는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사역을 위해 어떻게 길을 준비했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복음 전파를 어떻게 준비시키셨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각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길을 닦습니다. 성서와 기도 그리고 동료 그리스도인의 지지가 영적 여정 중에 있는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이러한 것을 도구로 삼아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고 우리 삶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을 드러내도록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