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남편 더그가 병에 걸린 뒤, 우리는 눈길을 운전하는 일을 포함해 상당히 많은 활동을 줄였습니다. 눈이 내리는 주일이면 우리는 집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더그가 피아노를 치고, 서로 돌아가며 성서를 읽고, 온라인 설교를 듣습니다.
어느 주일에 저는 우리의 예배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밤사이에 눈이 잔뜩 내렸기에 집 앞 진입로를 치울 걱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어떻게 나 혼자 저걸 삽으로 치울 수 있을까?’ 예배가 거의 끝날 무렵, 밖에서 북북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슬쩍 창밖을 내다보니 이웃집 두 소년이 진입로의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응답이었습니다! 그 뒤로 그 소년들은 눈이 내릴 때마다 우리를 위해 눈을 치워줍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은 염려하지 말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할 것을 아뢰라고 말합니다. 이 명령에는 하나님의 평강이라는 약속이 함께 있습니다. 그날 제가 눈을 치우는 문제로 기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새로운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저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주님은 제게 ○○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십니다. 주님께서 공급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늘 제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응답되지는 않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제게 그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어떤 때에는 도울 사람을 보내십니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께서는 공급해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