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동료 수강생들과 함께 넓은 강의실에 앉아 긴장된 침묵 속에서 프랑스어 시험지가 배분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꼭 통과해야만 하는 언어 과목 기말시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시험지를 받아보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료 수강생들이 부정행위를 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며 생각했습니다. ‘일단 훔쳐보고 나중에 회개해.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잖아? 낙제할 위기에 처할 수는 없지.’
누구나 이런 상황을 경험합니다. 하와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바라시는 삶을 위태롭게 만들 열매 앞에서 유혹을 느낍니다. 유혹에 굴복하지 않을 열쇠는 자신이 무엇을 굳게 믿어야 할지를 알고 마음을 다해 그것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유대인의 율법에 명시된 식단을 지키며 바벨론 왕이 준 음식을 먹지 않기로 결심함으로써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헌신에 영광을 더하시고 상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요구하는 것을 알고 헌신할 때 유혹과 싸울 수 있습니다. 제 경우처럼 프랑스어 시험에 낙제하여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