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남편이 저에게 자기 메모장을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자주 앉는 의자의 쿠션 밑을 살펴보라고 말했는데, 물건들이 거기서 빈번하게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이미 그곳을 살펴봤다고 장담했지만 저는 메모장이 너무 깊이 들어가 남편의 손이 닿지 않았을지도 모르니 다시 살피기로 했습니다. 의자의 쿠션을 들어내자 부스러기가 조금 보였습니다. 저는 손을 더 깊이 밀어 넣어 빈 봉지와 낡은 포장지 몇 개, 꾸깃꾸깃한 티슈, 낡은 잡지 몇 권에다 결국에는 포크까지 끄집어냈습니다. 그러나 메모장은 없었습니다.
의자 속을 뒤지다보니 제 마음과 삶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언뜻 보기에 그 의자는 깨끗했습니다. 깊은 곳에 숨겨진 물건을 찾으려면 깊이 탐색해야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저를 피상적으로 바라보며 겉모습 밑에 숨은 죄악과 감정의 부스러기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자신을 살펴 자신의 마음과 불안한 생각을 알아달라고 간청합니다. 제 마음 구석구석에도 환하게 파고드는 하나님의 빛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무엇이 있든지 깨끗이 청소하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