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수술을 받으려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환자 세 명이 대기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간호사가 라울이라는 환자를 준비시키는 동안, 그는 간호사에게 수술에 대한 불안과 전날 밤에 겪은 불편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짧은 대화를 엿들으면서 사도 바울의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간호사가 저의 정맥 주사를 준비하는 동안 저는 라울과 대화하면서 이전에 받은 몇 차례의 수술을 통해 배운 것을 나누었습니다. 또 회복기에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알려주며, 고통 중에도 하나님이 희망을 주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2분 정도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함께 기도했습니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라울의 표정이 훨씬 평온해 보였습니다.
저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제 곁에 계시다는 사실과 그동안 여러 번 수술을 받으며 배운 것들이 누군가를 돕고 어쩌면 축복까지도 전하는 문을 열어주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할 때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열린 자세로 다른 사람을 도우라는 성령의 부르심을 받게 됩니다. 창조주께서 우리의 필요를 모두 아시며, 그분의 은혜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굳게 믿기에, 우리는 믿음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