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머릿속으로 ‘그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딱히 싫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그보다 스무 살 더 많았습니다. 그는 학생이었고, 저는 시설 관리원이었습니다. 저는 수천 명의 대학생들이 입학하고 졸업하는 모습을 보아왔지만 저에게 말을 거는 학생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저에게 몇 번이나 말을 걸었습니다. 제 이름도 기억했습니다. 저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며 교회로 돌아가라고 격려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교회로 돌아가기 전에 내 인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네. 돌아가는 건 나중에 하겠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제 말을 믿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저도 제 자신을 믿지 않았습니다.
결국 교정에서 사라졌으니 그는 졸업한 게 분명했습니다. 삼십 년 전 일이지만, 저는 그의 격려를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곧 교회로 돌아갔고 그렇게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계속 궁금했습니다.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탓에 나는 어떤 축복을 놓쳤을까?’
저는 종교가 거래가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할 때도 하나님은 개의치 않고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는 우리의 반응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응답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와 함께 있다.”라고 확언하셨습니다. 이제 그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늘 함께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