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곱 살이던 무렵, 어머니는 폐결핵으로 몸져누워 두 형과 저를 돌보실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우리의 신체적인 영양 공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해야 했지만, 우리의 영적인 영양에 대해서는 점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익히도록 주기도문과 십계명, 시편 23편을 적어주셨습니다. 매일 외울 성서 말씀을 정해주기도 하셨는데, 우리가 어머니를 위해 그 구절을 큰 소리로 암송할 때면 기쁨으로 환히 빛나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매일 「다락방」을 읽던 습관을 우리에게 물려주셨고, 그러한 어머니를 통해 우리는 믿음 안에서 자랐습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어머니의 헌신은, 어머니가 남겨주신 아주 중요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붙잡고 하나님과 훨씬 더 굳건한 관계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과의 이 친밀한 관계 덕분에 우리는 인생의 슬픔과 어려움의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비록 어머니는 우리 곁에 짧게 머물다 가셨지만, 하나님을 찬양하고 섬기는 법을 가르쳐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우리의 믿음을 북돋워주셨듯이,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의 믿음 성장을 위한 멘토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