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에서 말썽을 많이 일으켰고 생활기록부에는 제 나쁜 행동에 대한 평가가 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행실 때문에 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이었는데, 대개는 당연한 평가였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구제될 수 있다고 생각한 선생님이 한 분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긍정적인 자질을 말해주는 특징을 하나하나 평가란에 적고, 제게도 직접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자긍심이 커졌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도 제게서 그런 긍정적인 특징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선생님 한 분이 저에게 옛 정체성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갈 자신감을 준 것입니다. 이는 단지 관점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변화이기도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비슷한 상황을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죄를 지었지만 하나님은 자비를 베풀어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희망을 주셨습니다. 그들에게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버림받은 자’라는 이름이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신다.’라는 이름으로 변했습니다.(사 62:4 참조)
이스라엘이 의롭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님이 그들을 살리고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 된 처지에 붙은 꼬리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묘사해줍니다. 선생님이 저에게 새로운 정체성을 주었듯이, 하나님도 우리가 그분의 놀라운 속성을 드러내도록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