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작은 농가는 도시 근교의 숲이 우거진 동네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오후 늦게 햇빛이 나뭇잎 사이에서 춤을 출 무렵 집 뒤쪽 숲을 거니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때로는 바닥에 누워 위풍당당한 늙은 참나무와 백합나무를 경이롭게 쳐다봅니다. 빛이 제대로 비출 때면 나무 외피의 흉터와 혹도 볼 수 있습니다. 그 부위의 껍질은 나무줄기의 나머지 부분과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나무는 흉터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며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오늘의 성서 본문에서, 우리는 용서하는 과정도 비슷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용서는 놓아 보내는 것만이 아닙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상처에 다른 사람이나 우리 자신을 붙들어 두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그렇게 하셨듯이, 적극적으로 긍휼을 베풀고 말과 행동으로 자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나무처럼 우리에게도 상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성장에 방해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용서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흉터를 치료하시고 새 생명을 창조하시며 우리가 꾸준히 성장하도록 인도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