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평소처럼 아침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과 제게 필요한 것, 친구들과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문득 사탕껌 자판기의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어릴 때 저는 자판기 입구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려 알록달록한 사탕껌을 손바닥으로 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는 사탕껌 자판기에 동전을 넣듯이 기도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 기도는 거의 전부 청원이었고, 저는 사탕껌이 제 손에 떨어지듯이 하나님의 응답이 제 삶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굴었습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넘치시며 우리가 청하면 얼마든지 도와주시는 분이지만, 저는 창조의 경이로움과 하나님의 자비로운 선물 그리고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감당하신 희생을 당연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기도할 때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부족한 것부터 생각하지 않고, 우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자비를 인정하며 기쁨을 누립니다. 그리고 ‘찬양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하신 모든 일을 떠올릴 때 신뢰와 감사로 가득한 마음에서 ‘청원 기도’가 우러난다는 것을 배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