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따분한 목요일, 회사에 들어섰을 때 상사가 저를 만나자고 하더니 제게 앉으라고 했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5분이 지나 저는
25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오늘 마지막으로 근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사의 말에 따르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고 저는 새 조직에 부적격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고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 순간 제 삶의 가치에 의문이 들면서 ‘어떻게 회복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부당한 충격과 분노가 가시고 정신이 들자 깊은 진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거절을 당하거나 부적격하다는 말을 들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미래, 즉 그분의 계획에는 늘 우리의 자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구조조정을 하거나, 인력 삭감을 하거나, 효율을 강조하지 않을 것이고 “당신은 단지 맞지 않을 뿐이에요.”라고 에둘러 말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자리를 늘 마련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우리는 소속된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다가올 하나님의 나라에는 우리의 자리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지상이든 천국이든 하나님의 나라에 우리는 분명 적격하며, 이 사실이 제게 가장 큰 위안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