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인이 된 후로 대부분의 시간에 어린이 사역을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자원봉사로 하다가 나중에는 전임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삶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깨닫고는 얼굴이 환해지는 아이들을 보는 것은 제게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내 교역자 교체로 인해 그 사역을 이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상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계속 의지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가장 잘 섬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 무렵 어머니가 치매 전문 요양원에 들어가셨습니다. 하루는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그날 진행된 음악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에 반응하는 입소자들의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어릴 적부터 피아노를 쳤던 저는 매주 연주를 하기로 자원했습니다. 예전에 알던 노래를 기억하고 따라 부르는 그들의 모습이 제게 순전한 기쁨이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딸이 자랑스러워 눈물을 지으셨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저는 집 근처에 있는 몇몇 요양원에 연락하여 입소자들을 위해 연주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제게 있는 재능으로 어린이 사역 외의 영역을 섬기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의 경험을 통해서 저는 하나님께 인도를 구하면 그분은 시도해본 적 없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