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저는 형인 빈센트보다 몸무게가 16kg 이상 더 나갔고, 운동을 더 많이 했으며, 무거운 것도 훨씬 잘 들었습니다. 그래서 형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오후에 우리는 마당에서 레슬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덩치가 크고 근육도 우람하고 자신감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3연승을 거둔 건 형이었습니다. 형은 마지막 승리를 거두면서 “이게 바로 보여주기식 근육과 진짜 근육의 차이지!”라고 외쳤습니다.
최근에 저는 진실한 믿음에 관한 설교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형의 이 말을 떠올렸습니다. 단지 보여주기 위한 믿음이 있고, 참된 믿음이 있습니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에 기초합니다. 참된 믿음은 성경공부, 기도, 예배, 봉사를 훈련함으로써 성장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믿음은 좋아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은 저의 ‘보여주기식 근육’처럼 시련을 견디지 못할뿐더러 인생의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이겨내지 못합니다.
반면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의지합니다. 또한 우리로 하여금 홍수를 견디고 짐을 들어올리고 희망을 전하고 산을 옮기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