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니는 치매라는 가슴 미어지는 길을 수년간 걷다가 잠든 중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와 형제들은 어머니 방에 모여 눈물 흘리며 추모하고 기도했습니다. 유품을 정리하던 중 저는 어머니의 낡은 성서와 너덜너덜한 책장 사이에 끼워져 있는 「다락방」을 발견했습
니다.
「다락방」을 펼쳐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짜에 해당하는 묵상 글을 찾고, 불과 몇 시간 전에 어머니가 읽으신 성서 본문을 보았습니다. 성서에는 떨리는 손으로 밑줄을 긋고 ‘UR’(「다락방」의 영문명 The Upper Room의 약어)과 날짜를 적어놓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단락 끝에는 ‘얼마나 옳은 말인가!’라는 메모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성서 여기저기에 이런 흔적이 동일하게 반복되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앉아서 성령님의 임재를 느끼며 눈물을 흘렸습
니다.
어머니는 몸과 마음이 점점 쇠약해져도 영적 훈련을 매일 이어가셨습니다. 어머니는 인생의 매 시기에 하나님이 신실하셨음을 강력하게 증언하셨고, 비록 돌아가셨지만 그 증언은 저와 다음세대에 계속 전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