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늘 아침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허리케인 마이클 이후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통근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일찍부터 출근을 서둘러야 했고, 폭풍우로 인한 잔해를 치우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과 사무실 그리고 저의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예배당의 제단까지 전부 손상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먼 곳에 계셔서 그분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은 내 삶에서 안전하게 느끼던 것들을 모조리 갖고 떠나신 것일까?’
하루는 아침에 차를 타고 시내로 가는데, 쓰러진 나무에서 또 다른 나무로 미친 듯 내달리는 사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겁에 질려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무언가를 찾는 듯했습니다. 시편 42편 1절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 사슴처럼 저도 이리저리 하나님을 절실히 찾고 있었습니다. 익숙한 일상이 전부 사라졌기에 하나님도 떠나신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지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허리케인 마이클이 많은 것을 앗아갔지만 하나님의 임재만큼은 그러지 못했음을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 늦게 저는 마당에 쓰러진 커다란 나무들 때문에 막막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몇 시간 후 자원봉사팀이 나무 치우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하나님은 또다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하나님을 바라보자마자 저는 그분의 임재를 발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