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리 가족은 마이너리그 야구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경기 초반에 타자가 파울을 치면서 공이 관중석으로 넘어왔습니다. 파울볼은 좌석에 맞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튕기더니, 공을 잡으려던 아들 에이단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아들은 프로선수가 쓰던 야구공을 갖게 되어 의기양양해졌습니다! 저는 에이단에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면서 제가 파울볼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은 자신의 기념품인 야구공을 손에 꽉 쥐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날 저녁 늦게 에이단은 제게 다가와서 자신이 잡은 야구공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공이 아들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알았고, 녀석이 그것을 기꺼이 내놓으려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자비는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5장에서 이야기한 성령의 열매 중 하나입니다.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할 때 우리는 자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물론 자비의 궁극적인 모범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자신의 은혜와 기꺼이 바꾸셨습니다.
저는 에이단에게 야구공을 갖고 있으라고 말했지만, 그날 아들이 보여준 희생적인 자비는 제 기억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원한 생명을 제게 주신 예수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