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옥에 들어온 이후로 딸아이는 그림들을 보내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 하나는 딸이 네 살 때 그린 자화상입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그 그림은 도형의 집합처럼 보일 것입니다. 동그라미, 삼각형, 타원, 사각형 등을 조합해서 만든 인간의 몸 말이지요. 하지만 제게는 더 세세한 부분까지 보입니다. 예를 들어 눈동자와 홍채, 속눈썹, 테니스화, 삼각형 모양의 귀엽고 빨간 드레스, 직사각형의 검정 바지 등입니다. 제 눈에 딸의 그림은 <모나리자>보다 훌륭하고, 그 그림을 저는 소중하게 간직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는 하늘 아버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지켜보시고 그 일상 속에서 우리가 그분을 드러낼 때 기뻐하십니다. 결국 누군가의 하루를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악수나 격려의 말, 안부인사 같은 아주 작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도 모르게 누군가의 삶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시간을 들여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삶의 세세한 것들을 주목하고 돌보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