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시절의 어느 새해 전날, 저는 한 해 동안 잘 풀리지 않은 일들을 되돌아보다가 흐느끼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도도 드렸습니다.
1년 후에 저는 다시금 일어섰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게 느껴졌고, 감사하기 위한 뭔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당시 저는 교회를 꾸준히 다니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막 이사를 한 터라 출석할 교회를 여전히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시각 장애가 있어서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해야 했습니다.
저는 혼자 살기 시작한 이후로 쭉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총 자산과 소득을 합산해 그중 10분의 1을, 비록 제가 출석하는 곳은 아니지만 동네의 어느 교회에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는 메모도 덧붙였습니다.
저는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받은 것의 일부를 되돌려드리는 제 방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풍성하게 부어주신 복들을 생각하면 많다고 볼 수 없는 것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