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 동네에는 ❖흰머리수리 한 쌍이 고향처럼 찾아와, 교회 바로 맞은편에 있는 커다란 소나무들에 몇 개월씩 머뭅니다. 녀석들은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뒤, 깃털이 다 자라고 먹잇감을 찾아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새끼들을 돌봅니다.
종종 많은 구경꾼들이 흰머리수리가 오가는 모습을 관찰하려고 모여듭니다. 그들은 새끼를 지키려고 큼직한 둥지 옆 가지에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흰머리수리를 보면서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새끼를 보호하려는 흰머리수리 부부와 그 헌신에 감탄하는 무리를 볼 때마다, 저는 우리 모두를 자녀로 삼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헌신을 생각합니다. 흰머리수리는 드물게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부모 흰머리수리처럼 늘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키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할 때에도 그분은 절대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한결 같은 임재에 우리가 언제나 놀라움과 경외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원히 살피는 아버지가 되어주심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바라보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