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크라이나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가족을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그리스도인들은 소련의 통치하에서 핍박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지만 다른 학생들보다 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무신론 청소년 단체가 회원을 모집할 때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우리 여덟 명은 합류를 거부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몇 시간 동안 교실에 갇혔습니다. 한 선생님이 고함을 지르며 지원서에 서명하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졸업 후, 저는 대학에 가고 싶었고 입학시험에 두 번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이라는 이유로 합격자 명단에서 두 번 다 제외되었습니다. 박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을 바라보며 신앙 안에서 견고히 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그분들은 우리를 위한 기도를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상황은 변했고, 저는 여동생과 함께 시내를 걷다가 우리에게 가장 모멸감을 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그 선생님은 우리에게 “할 수 있다면 나를 용서해주게나! 자네들의 깊은 신앙을 보면서 늘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너무 두려워서 자네들 편에 설 수 없었다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돌보심이 증거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리는 담대할 수 있었고 시련에 맞설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