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마련하면서 저는 잔디 깎기가 꽤 스트레스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잔디를 전부 다듬는 데 1시간 반이 걸리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계를 작동하는 일부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익숙해지자 잔디 깎기는 참으로 즐거운 일이 되었습니다. 일을 하며 잡초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 흐뭇하고, 일을 마친 뒤 단정하게 다듬어진 잔디를 감탄하며 바라보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 경험을 하면서 저는 ‘내 삶도 이런 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잔디 깎기처럼 수고한 결과를 즉각적으로 보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저와 교회 가는 것을 즐거워하는 듯하더니 언젠가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제 학생들은 몇 달에 걸쳐 가르쳐줘도 여전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합니다. 극복했다고 생각한 유혹에 저는 또다시 넘어집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은 선한 일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라고 우리를 일깨워줍니다. 이 땅에서 우리는 수고한 결과를 늘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시간표와 다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시간표를 깨닫지 못할 때에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가려고 계속 일하십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열매를 거둘 것이며,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십
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