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저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래에 한순간 빠져들었습니다. 딱 한 번 들었을 뿐인데도 노래가 계속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이후로 ‘제목을 알아낼 수 있다면 구입해서 들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노래의 핵심부라 생각되는 가사를 한두 시간 동안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저는 여느 때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에서는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를 선택할 수 있고 그와 유사한 노래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이 나오는 동안, 제목을 알 수 없던 그 노래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러고는 15분쯤 지났을 때 5년 가까이 찾던 바로 그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 순간 저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고, 그분이 우리와 우리가 염려하는 것에 대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세심하게 헤아리시는 분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때로 저는 하나님께 완전히 잊혀진 것처럼 깊은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러면 한 번씩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이를 통해 저는 하나님이 참으로 인격적으로 다가오시는 분임을 거듭 실감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만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이기도 하십니다. 내 아버지이자 친구인 하나님이 참으로 신실하시고 사랑이 풍성하시고 신뢰할 만한 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은, 이처럼 작은 사건을 통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