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베푸신 복을 생각할 때 저는 가족, 친구들, 햇살, 심지어 모닝커피 한 잔까지 떠올립니다. 최근까지는 눈물도 복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아들 하나는 암에 걸리고, 다른 아들은 시력을 잃어갔으며, 58년간 함께한 남편은 임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겪는 동안에도 저는 울 수 없었습니다. 마치 무거운 것을 갈비뼈에 붙이고 있는 것처럼 저는 모든 것을 제 안에 담아두었습니다. 언제나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나중에는 울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남편이 죽은 후에 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은 예상치 못하는 순간에 터지는데, 때로는 몇 방울만 똑똑 떨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끊임없이 흐르기도 합니다. 눈물이 실개
울처럼 흐르든, 폭포처럼 떨어지든 울고 나면 가슴속 무게가 가벼워지고 정신은 깨끗해지면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불행 속에 숨겨진 복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눈물은 우리의 시야를 흐리게 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진리를 보도록 우리의 눈을 맑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고통 가운데 있는 누군가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고통과 슬픔의 길을 걸을 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일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눈물과 우리의 눈물이 만납니다. 눈물은 진정으로 이생에서 하나님의 복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