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라고 알려진 식물은 일 년 중 대부분 벌거벗은 녹색 막대기 더미처럼 보입니다. 휴면기에 싸리 덤불은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싸리 덤불의 잔가지들을 같은 길이로 자른 뒤 묶어서 긴 나무 손잡이에 붙이면, 가정에서 쓰레기를 청소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봄에 싸리 덤불에 싹이 나면 그 후에 노란색 꽃들이 피어납니다. 그 멋진 향기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자기들의 사랑스러운 향기를 들이마시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오랫동안 그 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겨울철 벌거벗은 싸리 덤불을 지날 때, 저는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래 기다렸던 아브라함과 사라를 떠올립니다. 양치기였던 다윗 역시 사무엘이 그에게 기름을 부었을 때부터 실제로 왕의 자리에 올랐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싸리 덤불의 꽃처럼, 기다림은 결국 보상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에게서 이삭이 태어났고, 다윗은 처음에는 유다 왕이 되었고 나중에는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황량한 시기를 보내며 기다릴 때, 우리는 싸리 덤불의 교훈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벌거벗은 녹색 막대기들도 꽃을 피울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