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소식입니다.”라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암입니다.” 충격과 두려움이 저를 덮쳤습니다. 마음이 아팠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검사와 진료 예약과 항암치료의 끝없는 반복이 시작되었습니다. 암과의 싸움은 제 삶의 여정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안 하나님이 저를 굳게 붙드셨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평안과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하루는 사람들로 꽉 찬 암 병동의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보았습니다. 두렵고, 걱정하고, 낙심한 표정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러한 감정들을 느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고통받고 있는 이 영혼들을 위로하라는 하나님의 분명한 부르심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암 환자들에게 진료 예약과 치료가 이루어지는 장소까지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는 기관에서 운전기사로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을 태워다주면서 최근에 받은 치료나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는 좋아하는 식당이나 날씨에 대해 말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침묵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님의 사랑과 소망의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