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예배를 드리러 걸어가던 중, 예배실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뚫고 나오는 부드럽고 따뜻한 빛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배실 창문에서 나오는 빛은 은은했지만, 주변을 환히 밝힐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햇빛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교회를 찬란한 색과 온기로 가득 채우는 낮 예배 때와 비교하면,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빛은 희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빛을 상징하는데, 햇빛과 하나님의 빛 모두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아주 중요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낮 햇살의 밝기가 밤에 교회 창문을 통해 나오는 빛보다 훨씬 강한 것처럼, 하나님의 빛은 우리 인간이 만들 수 있는 빛보다 한없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겸손한 비교를 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빛이 우리를 통해 빛날 수 있도록 꾸준히 이웃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격려를 받습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밝힐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