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저는 고속 도로를 빠르게 달리며 그 옆에 나란히 있는 숲을 지나쳐 다녔습니다. 저에게 그 숲은 별로 특별하지 않은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에 불과했습니다. 교통 체증이 유독 심하던 어느 날, 그 숲을 바라보다가 산책로가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주말에 그 숲속을 걸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버섯과 고사리를 봤고, 먹을거리를 찾아 뛰어다니는 다람쥐들을 보았습니다. 고개를 들자, 지붕 모양으로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아름다운 햇살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아름답고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숲을 걸으면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영적 생활에서도, 우리는 매일 읽어야 할 분량의 성서를 재빨리 읽은 후에 책을 덮고서는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서를 천천히 읽으면서 단어들을 보고, 본문 내용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음미하면,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특정한 인물이 겪는 어려움, 익숙한 사건들이 주는 새로운 의미,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한 본문이 전후 본문들과 완벽하게 연결되어 전체를 어떻게 완성시키는지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보기 위해 속도를 늦출 때, 우리는 확신을 얻고 아름다운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의 이야기는 놀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