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변을 걸으며 조개껍질 찾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는 완벽한 형태의 소라 껍데기나 고둥 껍질을 발견하는 것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는 것은 대부분 깨진 가리비, 흔한 조개껍데기, 따개비로 뒤덮여 있는 굴, 그리고 조각난 소라 껍데기뿐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파도에 밀려 굴러오는 작고 매끄러운 껍질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라색과 크림색을 가장 좋아하지만, 사랑스러운 분홍색, 갈색, 검은색, 심지어 무지갯빛이 나는 금색 껍데기도 있습니다. 파도와 시간에 의해 마모된 껍데기들은 예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 대신에 다른 방식으로 아름다워졌습니다.
그 조개껍데기들처럼 저도 예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노화, 질병, 그리고 심각한 치과 수술로 제 외모는 변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저는 여전히 가치 있고 아름답습니다. 제 육신의 그릇은 예전처럼 젊지는 않지만, 제가 끊임없이 진화하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습니다. 오늘의 성서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4:7) 육신의 변화에 상관없이, 우리의 행동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