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처음으로 마라톤을 했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선수들을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은 분명하게 보였지만 정신적, 감정적인 압박감은 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최소한 관중들에게는 그랬습니다. 약 10km 지점에서 선수들은 최대한의 보폭으로 달립니다. 20km라고 표시된 곳에서는 안도와 희망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런데 32km 정도 되면, 선수들은 종종 한계에 도달하고 굉장한 피로감을 경험하면서 계속 달릴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그러나 의지, 적절한 훈련, 가장 힘든 경기 중 하나인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열망을 가진 선수들에게 이 정도의 도전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날 마라톤 경주를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교훈을 배웠습니다. 삶에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우리에게 삶의 목적과 성실함, 그리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손에 기꺼이 맡길 수 있는 믿음만 있다면 우리 앞에 놓인 경주를 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