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서 구절을 읽을 때마다, 저는 군중들의 반응을 믿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또 다른 경이롭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군중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받아들이기 원치 않았고, 예수님에게 떠나라고 단호하게 요구했습니다. 예전에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군대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에 사로잡힌 사람을 고쳐주셨는데, 사람들은 왜 예수님이 떠나기를 원했을까? 왜 그리스도의 임재를 거부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이 말씀을 다시 읽으면서 다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나도 그들과 똑같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저도 때로는 예수님께 저를 떠나달라고 말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화를 내거나 미움에 찬 말을 할 때, 하나님의 명령 대신 나의 방식을 선택할 때, 진리를 왜곡하려고 할 때,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침묵할 때 저는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거부했지만, 귀신에 들렸다가 온전한 정신을 찾은 그 사람만은 모든 것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이야말로 가까이에서 따라야 할 분임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멀리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항상 가까이에서 따라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