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가 첫아이를 데리고 생후 1년차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소아과 의사는 “이 아이는 아주 활달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메디슨은 그 이후로 늘 그 표현에 걸맞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메디슨의 동생 안나는 달랐습니다. 그 아이는 어렸을 때 직계 가족이 아닌 누군가가 말
을 걸면 시선을 피하고 제 품에 얼굴을 숨겼습니다. 저는 안나의 수줍음 때문에 걱정이 되어, 성경공부 모임에서 안나가 수줍음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지혜롭고 경험이 많은 몇몇 어머니들은 안나가 때가 되면 다 극복할 것이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의 기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안나의 마음이 편해지기보다 제 마음이 편해지는 것에 초점을 두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안나를 바꾸시도록 기도할 것이 아니라, 저를 바꾸시도록 기도했어야 했습니다.
제 기도를 바꾸자 안나의 수줍음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도 사라졌습니다. 아홉 살에 연기와 노래를 시작하면서 안나는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고, 고등학생 때까지도 계속해서 이런 활동을 했습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그리고 지혜로운 제 친구들을 통해 안나가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저의 기도를 인도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