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면서 저는 에서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제 남동생은 야곱만큼 못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형제들처럼 우리도 시간과 애정, 가정의 지원을 차지하려고 경쟁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동안은 집에 돌아오면 거의 매일 저는 동생을 괴롭혔고 동생은 저에게 대들면서 싸웠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만약 제가 동생의 입장이었다면 저 역시 분명히 똑같이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저에게 쓴 세 번째 편지로 기억합니다. 어릴 적 자신이 한 행동을 후회한다는 편지 내용을 보면서, 저는 마침내 동생이 오랫동안 저에게서 무엇을 원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자신을 바라보면서 “옛일은 잊어버려라. 전부 지난 일이다.”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우리 둘 다 천사는 아니기에 사과를 해야 하는 쪽이 동생만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제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동생에게 용서한다는 말, 그리고 그가 먼저 사과를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결국 이 어려운 일을 먼저 한 사람은 동생이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를 구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서로에게 사랑으로 다가갈 때 비추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