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난 직후에 어머니는 병이 들었습니다. 의사는 독한 약을 처방했는데, 그 약이 어머니의 집중력을 상당히 손상시켰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끊임없이 저에게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고, 제가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도 해주시고, 운동할 때에는 응원도 해주셨습니다. 아프고 쇠약해진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돌보신 어머니의 그 사랑이 저를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잘 성장하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집을 떠날 때가 되었는데, 저를 떠나보내는 일이 어머니에게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하나님이 제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해주시리라고 믿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모든 어머니 가운데, 아마도 한나가 ‘다가가기와 놓아주기’를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일 것입니다. 한나는 주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사무엘이라는 아들을 그녀에게 주셨습니다. 한나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아들을 하나님의 일에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한나는 사무엘을 사랑했지만 기꺼이 옆으로 물러섰고, 그 아이가 하나님과 함께 자라도록 했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강한 열망과 또 그 아이를 기꺼이 하나님의 일에 드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나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자녀를 지탱해주는 동시에 놓아주는 사랑을 보여준 좋은 본보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