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 변호사였던 시절, 제 사무실에 처음으로 방문한 사람 중에는 큰 세발자전거를 타고 온 80대 중반의 여성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녀의 이름이 블란체라는 것과 세발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인물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블란체 씨는 매주 사무실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하늘나라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저는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말을 귀담아들었습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32km 정도 떨어진 집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하루는 집에 돌아왔는데 청소가 말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걱정도 되었지만, 집이 아주 깨끗해져서 고맙기도 했습니다. 며칠 후 블란체 씨가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마음에 들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그녀가 저의 집을 청소하기 위해 세발자전거를 타고 32km나 달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블란체 씨를 떠올리면 천사들을 대접하는 내용이 기록된 오늘의 성서 구절이 생각납니다. 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시기 위해 사람들을 보내주신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눈을 떠서 다른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