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몇 해 전에 재난 구호 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제 분야는 사회복지였지만, 철물점에서 물건을 구입해 건축 현장에 가져다주는 업무도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제가 구입해야 할 두 쪽짜리 목록을 받았습니다. 어떤 것들은 제가 전혀 모르는 물건이라 처음에는 겁이 났습니다. 제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연민과 의심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처음부터 맡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겠어. 내 모습이 바보처럼 보일 거야.’ 두 번째는 화를 내는 것입니다. ‘이 기관은 나에게 왜 이런 일을 시키지? 내가 이것들을 알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세 번째는 자신감을 갖고 반응하는 것인데,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자신감입니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전혀 모르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맹인들을 그들이 알지 못하는 길로 이끌며 그들이 알지 못하는 지름길로 인도하며… 그들을 버리지 아니하리니”(사 42:16)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하도록 저를 부르셨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세 번째 반응을 선택했습니다.
우리 앞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길을 잃지만, 주님과 함께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