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심각한 병을 앓다가 회복된 후, 드디어 제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안경을 새로 맞추기 위해 처방받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안과 예약을 잡았습니다. 검사하는 동안 검안사는 “현재 올바른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황반변성이 꽤 진행되었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지금보다 시력이 더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고, 새 안경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저를 위해 기도해준 친구들에게 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친구들은 몇몇 성서 구절과 자신들의 조언을 함께 나눴지만, 제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뮤지컬 <갓스펠>의 가사였습니다. “주님, 매일매일 세 가지를 기도합니다. 주님을 더 분명히 보기를, 주님을 더 진실하게 사랑하기를, 주님을 더 가까이에서 따르기, 매일매일.” ‘그래. 하나님을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내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무실 책상 앞에 이 말을 적어놓고 매일매일 그 내용을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기도를 하고, 성서를 읽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나눌 때, 우리는 하나님을 “봅니다.” 이런 신앙의 실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우리 곁에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