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할머니는 제게 성서 구절을 암송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할머니는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지금까지 외운 모든 구절을 소리 내어 외운다고 하셨고, 그렇게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95세이고 집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기에, 특히 그런 평안과 위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서는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또 예배와 성서공부를 위해 우리가 함께하도록 이끌어주기도 합니다.
저는 살면서 복을 많이 받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모여 예배하고 성서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자주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다녔지만, 여러 목사님 및 교우들과 평생 우정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큰 복이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최근에 여성들이 모여서 하는 성서공부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평균 나이는 제 나이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했고, 가벼운 뇌졸중으로 입원했을 때에는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들이 화요일 아침에 마지막 성서공부를 위해 모였을 때 저는 그 모임이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성서공부 모임 사람들이 그날 배운 것을 나누기 위해 제가 있는 작은 입원실에 들어왔을 때, 얼마나 놀라고 또 기뻤는지 모릅니다! 혼자 있을 때에도, 함께 있을 때에도 성서는 우리의 평생 친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