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일을 시작하면서 정신적 충격, 불안, 우울, 갈등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과 상담하는 것은 저를 탈진시키는 매우 힘든 일임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교육을 받고 선택한 직업이었지만 만족하지 못했고,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을 것 같아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을 때, 여러 개의 화살이 위를 향하고 있는 교회 로고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습니다. 목사님은 ‘수직의 삶,’ 즉 모든 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한다는 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근본적인 생각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교회에 가고, 성서를 읽고, 기도를 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집안 청소를 하고, 가족을 돌보고, 친구에게 우정을 표현하고, 심지어 매일 출근하는 것과 같은 일상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자, 제가 상담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전부 해결해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의 짐이 사라졌습니다. 제 역할은 그들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주는 것, 성실한 섬김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너무 평범한 것인지 몰라도, 이 깨달음은 제 삶과 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만족을 능가하는 영원한 의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