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저는 저의 등나무 가지에서 하얀색과 연보라색 꽃봉오리가 터지기를 고대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항상 놀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제 등나무는 꽃을 예전만큼 피우지 못했습니다. 미국담쟁이덩굴이 서서히 등나무를 질식시켰습니다. 남편과 제가 덩굴을 제거할 때마다 또 다른 덩굴이 그 자리를 차지하곤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자동차 사고로 아들을 잃고, 알츠하이머 때문에 서서히 쇠약해지는 어머니를 돌보고, 암으로 고생하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는 등 제 상황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질식시키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 애썼고 하나님께 좀처럼 주도권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대신 저는 제 어려움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왜 자꾸만 마음 아픈 일이 생기는 걸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저 혼자 꽃을 피울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의 약속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그분은 참 포도나무이시며, 우리는 그리스도께 계속 붙어 있을 때 고통이나 절망에서 싹트는 새 생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