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때문에 6주간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친구가 집에 와서 제 발을 보살펴주겠다고 했을 때, 저는 마지못해 받아들였습니다. 친구는 도착하자마자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제 발을 담그도록 했습니다. 그런 다음 앉아서 부드럽게 제 발을 말려준 후, 발톱을 깎고 다듬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친구의 섬김을 보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닦아주신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선생님이고 주님이었지만, 집안의 종들이나 할 법한 일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말씀으로, 본을 보여주심으로 가르쳐주셨습니다. 바울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3-4)
친구의 섬기는 마음에 저는 겸허해졌고, 성서 구절과 친구의 본보기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낮아지는 일이더라도,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