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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추천글 (2021년 4월호)

 

  의자 하나 내어놓는 일
  우리는 왜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을 하고 있는가

본문

 

감옥으로부터의 편지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앞으로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하며 초등학생이 쓴 듯한 글씨로 시작했으나 이내 영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교도소에서 보내온 편지. 어릴 때 엄마를 따라 미국에 왔고, 한국어를 쓴 지 오래되었으며, 체류 신분상 서류미비이기 때문에 교도소에서 나가는 대로 한국으로 추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방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은 아니었다. 이미 그럴 단계를 넘어선 듯했다. 다만 한국에 도착했을 때 자신을 노숙인 센터나 보호시설로 안내해줄 사람을 찾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오래전 한국을 떠나와서 아는 이도 없으며 한국어가 서툴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다시 돌아온 자기 나라에서 경험할 막막함 아니었을까.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의 역사적 배경

현재 미국에는 흔히 ‘불법 체류자’라고 부르는 1,100만 명 이상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존재한다. 이 중 한인은 24만 명 정도이고, 1,000명 이상의 한인이 현재 추방재판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오바마 정부 때 만든 이른바 ‘다카’(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수혜자들은 7,000명 이상의 한인 청소년을 포함하여 약 7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서 서류미비 상태로 살다가 ‘다카’ 프로그램에 의해 추방을 유예받은 청소년들이다. 흔히 ‘드리머’라고 부르며, 대부분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1 이들 서류미비자들은 오늘도 각종 차별과 불이익을 당하며 추방에 대한 불안함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민자보호교회는 추방 위기에 놓인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운동이며, 교회와 법률가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연대하여 활동하는 일종의 네트워크이다. 좁은 의미에서는, 추방 위기에 놓인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교회 내 임시 처소를 제공하면서 추방을 피하도록 돕는 교회를 지칭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이민자들의 고통과 어려움에 동참하는 것을 교회의 중요한 선교적 사명으로 보고 이런 고통과 어려움을 자아내는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이민법을 개정하기 위해 참여하는 동시에,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비롯하여 각종 어려움에 처한 이민자들을 돕고 보호하는 교회 운동이다.
현대 이민자보호교회 운동(Sanctuary Movement)은 1980년대 중앙아메리카에서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넘어온 이주민들에게 미국의 교회들이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처음으로 예배당을 ‘성소’(sanctuary)로 지정하고 이주민들에게 제공한 교회는 애리조나에 있는
사우스사이드 장로교회였다. 이 교회는 예배당 앞에 이런 글귀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곳은 중앙아메리카의 억압받는 이들을 위한 성소입니다.” 이후 1980년대 약 500개의 미국교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며 자신들의 교회가 난민 혹은 서류미비 이주민들을 위한 ‘성소’임을 선언했다.
기독교 역사를 볼 때 이 운동은 낯설지 않다. 구약성서에는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지른 자가 피의 복수를 피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 곳곳에 도피성을 두도록 한 하나님의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민 35장, 수 20장) 그런가 하면 나치 독일 시대에도 쫓기는 유대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 교회가 있었고, 19세기 미국에서도 도망치는 흑인 노예들을 교회가 나서서 보호해주거나 피신을 돕기도 했다. 특히 1850년대에 가장 활발했던 ‘지하철도 비밀결사’(Underground Railroad) 운동은 노예제 폐지에 앞장섰던 기독교인들이 주도하여 흑인 노예들을 자유 주(州)나 심지어 캐나다까지 이주할 수 있도록 비밀스러운 탈출 경로와 숙소를 제공한 비공식 네트워크였다. 이 지하철도 비밀결사 활동은 현대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에 가장 직접적인 아이디어와 역사적 기반을 제공해주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 서류미비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이 증가했고,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반이민 정책을 내놓으면서 많은 미국교회가 이 운동에 새롭게 동참했고, 실제로 추방 명령을 받고 교회로 피신 하는 서류미비자들이 속속 생겨났다. 한인 교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던 2017년 4월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이 시작됐다. 불안 속에 있는 이민자들을 위해 “교회가 피난처가 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걸고 목회자들과 시민단체와 변호사들이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민 사회와 한인 교회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방식의 운동이었고, 지도 없는 길에 내딛은 첫걸음이었다.

이민자보호교회의 사명과 활동

현재 미국 내 약 120여 개의 한인 교회가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시카고에 있는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이민자보호교회 대책위원회는 목회자, 법률가, 시민운동가들로 구성되는데, 이들의 협력과 연대가 이 운동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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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은 크게 세 가지 사명에 기초해 있다. 첫째는 ‘센터 교회’로서 추방 위기에 놓인 서류미비 이민자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이민자보호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다.(민 35:13-14, 눅 10:33-35) 둘째는 ‘후원 교회’이다. 센터 교회처럼 직접적으로 피난처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서류미비 이민자뿐 아니라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의 가치에 동조하고 참여하는 모든 이를 후원하며 연대하고, 궁극적으로 이런 고통과 어려움을 자아내는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이민법 개정을 위해 실천하는 사명이다.(레 19:33-34) 셋째는 ‘복지 교회’로서, 좀 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이다. 서류미비자뿐 아니라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를 포함하는 모든 이민자에게 이민법, 사회보장제도, 정신건강 등의 편의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적으로 돕는 사명이다.(마 25:37-40, 히 13:1-2)
이민자보호교회는 이러한 세 가지 사명에 기초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방 위기에 놓인 이들을 위한 핫라인을 운영할 뿐 아니라, 법률대책위원회에 속한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이 무료로 법률 상담을 제공한다. 이민국 경찰의 방문 시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각 교회와 한인 사회에 배포하고,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 설명회를 통해 이민자보호교회의 활동을 알리고 현장에서 법률 상담을 하기도 한다. 반이민 정책의 이면에는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라는 문제가 있기에 인종주의에 대한 교육행사나 세미나를 열고, ‘증오발언/증오범죄/인종차별 대처 매뉴얼’을 만들어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뉴저지의 ‘신나는 공동구매 협동조합’과 연대하여 서류미비 상태의 한부모(싱글맘) 가정을 위한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지역사회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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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 청소년들을 위한 드림 법안 통과 및 1,100만 명에 이르는 서류미비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포괄적 이민개혁은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가 지난 4년 넘도록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달려온 목표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하고 최근 의회에 상정한 이민법 개혁법안(US Citizenship Act of 2021)에는 서류미비자들에게 시민권을 취득할 기회를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따라서 현재 여러 이민자 옹호단체들과 함께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역시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100일 캠페인에 주력하는 중이다. 이민자보호교회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는 것,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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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운동을 하는가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첫째, 왜 불법 체류자들을 교회가 나서서 도와주느냐? 둘째, 불법 체류자들을 도와주는 것 역시 불법 아니냐?
용어 정리부터 해보자. ‘불법 체류자’라는 용어는 범죄자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갖게 만들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서는 ‘서류미비자’(the undo-cumented) 혹은 ‘서류미비 이민자’(undocumented immigrants)라는 표현을 쓰는 흐름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더구나 그들은 형법상 범죄자가 아니라 민법(이민법)상 서류미비 상태일 뿐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서류미비자들을 보호하는 일은 불법일까? 미국은 수정헌법 제1조에 기초하여 정교분리라는 헌법상 원칙을 가진 나라이다. 따라서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은 1980년대 시작 때부터 수정헌법 1조에 근거를 두고 활동을 해왔다.2 즉 교회로 피신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을 따르는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이자 실천이기에 국가가 함부로 금지할 수 없다. 실제로 미국 이민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 관단속국(ICE) 매뉴얼에는 이민국 경찰이 함부로 침투해서 체포하지 않도록 하는 ‘민감 지역’(sensitive areas)으로 세 곳이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학교, 병원, 그리고 종교시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운동을 하는 것은 미국의 헌법이 교회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그네를 돌보고 환대하는 일이 기독교인과 교회의 마땅한 책임이고 사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외국 사람이 나그네가 되어 너희의 땅에서 너희와 함께 살 때에, 너희는 그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와 함께 사는 그 외국인 나그네를 너희의 본토인처럼 여기고, 그를 너희의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너희도 이집트 땅에 살 때에는, 외국인 나그네 신세였다. 내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레 19:33- 34, 새번역) 나그네들과 더불어 사는 이 사회 속에서 교회는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이민자보호교회 운동을 한다.
김현경은 『사람, 장소, 환대』에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라고 말한다.3 타국에서 이민자로 사는 이들은 이 말의 의미를 경험적으로 안다. 한인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Go back to your country.”(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들어봤을 것이다. 이 땅에 ‘너희’가 있을 ‘자리/장소’는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서류미비자들이 매일 느끼는 불안은 이 넓은 나라에 자신이 있을 장소가 없다는 현실 자각에서 온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히 체류 신분의 문제를 넘어 사람됨에 대한 부정이다.
1960년 2월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한 백화점 간이식당에 네 명의 흑인 청년이 들어가 커피를 주문했다. 점원은 주문을 받지 않았다. 그곳은 백인 전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네 명의 흑인 청년들은 온갖 조롱과 협박에도 그 자리에 앉아 있었고, 이 일이 저 유명한 ‘그린스보로 연좌농성’(Greensboro sit-in) 운동의 시작이었다. 그들은 그 자리에 앉아 있음으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온몸으로 드러냈다. 그러므로 환대는 그의 인종, 나이, 성별, 신분과 상관없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며 타자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인정하고 선언하는 일이다.
이민자보호교회는 환대의 근거를 성서에서 찾고 따른다. 하나님이야말로 자격 없는 인간에게 자리를 내어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의 신약학 교수 조슈아 지프는 『환대와 구원』이라는 책에서 외인들에 대한 환대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구원의 본질적 요소라고 말한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환대는 우리가 서로를 환대하는 것의 토대다.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외인들에 대한 환대 행위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류를 자기와의 관계 안으로 초대함으로써 ‘타자’(the other) 곧 자기 백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환대 경험은 교회의 정체성의 핵심이다.4

한 교회의 영적 수준은 무엇으로 가늠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예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 교회가 낯선 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함께 살리는 힘이라고 믿는다. 적게는 지난 4년 동안, 많게는 한 세기 이상 미국 사회는 이민자, 난민, 외국인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 혹은 두려움을 강화시켜 왔다. 이민자들이 미국의 정체성을 위협할 것이며,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심지어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두려움의 확산이었다. 문제는 낯선 이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이 언제나 배제와 혐오,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미국 내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는 이를 잘 보여주는 실례이다.
이민자보호교회는 낯선 이를 적으로 규정하려는 흐름에 저항하며 그들이 우리의 적이 아니라 이웃임을 알려왔다. 외인에 대한 환대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임을 믿기 때문이었다. 낯선 존재와의 만남은 물론 불편하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 우리를 확장시킨다. 어쩌면 정체되고 쇠퇴하 고 있는 교회가 살 길은 낯선 존재와 계속 접촉하여 우리의 정체를 새롭게 하고 내면을 넓히는 길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파커 파머가 뉴욕에서 만난 택시 기사와의 일화는 이에 대한 좋은 예이다.

글쎄요, 어떤 손님이 탈지 전혀 알 수가 없지요. 그래서 조금 위험하기는 해요. 하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가 있어요. 대중을 알아야 해요. 거기에서 인생에 대해 많은 걸 배운답니다. 대중을 알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거죠. 생각을 나누면서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니까요. 꼭 학교에 다니는 거 같아요.5

의자 하나 내어주는 일

혹자는 “왜 자국으로 돌아오지 남의 나라에서 굳이 불법으로 살아가느냐?”라고 물을지 모른다. 이민자로 산다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서류미비 상태로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저마다 돌아갈 수 없는 말 못할 사연들을 가슴에 품고 산다. 한국에도 많은 서류미비 이민자 혹은 이주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길, 이민자의 한 사람으로 부탁을 드린다. 그들 역시 자리/장소가 필요한 우리의 이웃이다.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 어머니께서 /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 이정록, 〈의자〉


이민자보호교회는 서류 몇 장으로 사람됨을 결정짓는 이 냉랭한 세상에서 자격 없는 자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은혜의 복음을 살아내고자 한다. 타인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그 환대의 일을 겁 없이 계속해나갈 것이다. 그것이 ‘내 아버지 집에는 거할 곳이 많다.’ 하신 예수의 뒤를 따르는 길이기에. 시인의 어머니 말씀처럼, 산다는 건 기댈 곳 없는 이들에게 의자 몇 개 내어놓는 일이기에.

주(註)

1 2001년 서류미비 청소년들을 구제해주기 위해 소위 ‘드림 법안’(The Development, Relief and Education for Alien Minors Act)이 발의됐고, 이 법안의 머리글자를 따 ‘드리머’(DREAMER)라는 용어가 나왔다. 드림 법안은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 (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를 발효시켰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카 프로그램의 폐지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제동을 걸어 무산되었 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드리머들의 시민권 취득을 위한 ‘드림 법안’이 재상정되어 통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태이다.
2 1791년 12월 15일 채택된 미국 수정헌법 제1조(the First Amendment)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의회는 종교를 만들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
3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문학과지성사, 2015), 26.
4 조슈아 W. 지프, 송일 옮김, 『환대와 구원』(새물결플러스, 2019), 21-22.
5 파커 J. 파머, 김찬호 옮김, 『비통한 자들의 정치학』(글항아리, 2012), 158.



손태환 | 목원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드루신학대학(Drew Theological School)에서 미국종교사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뉴욕, 뉴저지에서 이민자보호교회 창립 초기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시카고기쁨의교회를 담임하며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2021년 4월호(통권 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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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핵심 개념어 ‘속’(贖)

연재를 시작하며: 성서 단어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진 이유 성서는 성령의 감화와 역사에 따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 말씀이 우리말로 번역될 당시에는 성서 원어인 히브리어나 헬라어에 대한 이해도도 지금보다 낮았고, 참고자료 또한 지금보다 부족했다. 하지만 당시 번역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언어...
서신혜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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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론, 무엇이 문제인가

연재를 시작하며 오랫동안 바울을 공부해왔다. 그러던 차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해서 ‘칭의론에 대한 논의’가 관심사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내 공부의 초점도 거기에 맞추었다. 개신교 신학의 중심 주제에 대한 나 나름의 이해를 갖기 위함이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것이 ‘나의 구원’...
강일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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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평등을 위해 권력구조를변혁하는 젊은 여성들, YWCA

제29회 YWCA세계대회가 지난 2019년 11월 17일(日)부터 22일(金)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젠더 평등을 위해 권력구조를 변혁하는 젊은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모인 이번 대회는 총 80개국의 정식대표 256명을 포함하여 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세계YWCA는 아시아, 아프리카, ...
최수산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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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진화적 창조론과 1930년대 박형룡의 반진화론

한국교회와 평양신학교는 1920년대까지 오래된 지구론과 점진적 창조론을 수용하고 가르쳤다. 1890년대 소책자나 신문 사설을 보면, 변증의 대상이 유교인이었으므로, 무극태극-음양오행설에 의한 진화론적 물질론을 반박하고, 시계-시계공이나 집-목수 비유로 천지만물을 보고 그것을 지으신 창조주를 알 수 있다는 자...
옥성득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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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된 무당

| 시작의 변 가지가지는 슬픔이요 굽이굽이는 눈물인디 / 첩첩산중 고드름은 봄바람이라 십오일 날 해방이 올 줄을 누가 알까 / 하늘에는 서기가 돌고 문전 문전에 태극기라 / 대한민국 만세소리 삼천만 동포가 춤을 춘다 / 해당화야 해당화야 명사십리 해당화야 니 꽃 진다고 설워마라 / 니 꽃은 ...
이윤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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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성교서회의 초기 역사 재고찰

| 연구 동기: 업무 경력과 관심사가 논문 주제로 발전하다 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한·중 기독교 지식의 생산 및 유통구조에 관한 연구: 1880-1910년대 中・朝 聖敎書會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썼다. 내가 이 주제를 발견하고 학위논문으로 발전시킨 계기는 대학원 교과...
이고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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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호(통권 7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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