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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독교사상 > 이달의추천글 > [교회와 현장] 제29회 YWCA세계대회 참가기
이달의추천글 (2020년 1월호)

 

  젠더 평등을 위해 권력구조를변혁하는 젊은 여성들, YWCA
  

본문

 

제29회 YWCA세계대회가 지난 2019년 11월 17일(日)부터 22일(金)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다. ‘젠더 평등을 위해 권력구조를 변혁하는 젊은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모인 이번 대회는 총 80개국의 정식대표 256명을 포함하여 5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세계YWCA는 아시아, 아프리카, 캐리비안, 유럽, 중동,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태평양 대륙의 109개 회원국이 연합하는 협의체로서, 4년마다 개최되는 YWCA세계대회를 통해 회원국 대표들이 YWCA의 정책 목표와 방향을 결정하고 회장과 이사들을 선출한다.
한국YWCA는 1995년 세계YWCA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대회를 유치하여 서울에서 진행한 바 있으며, 매 총회에 세계YWCA가 규정하는 인원의 정식대표와 방청대표를 파견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에 한국YWCA에서는 2명의 청년대표를 포함한 6명의 정식대표, 13명의 방청대표, 그리고 2명의 선거 후보자가 참여했으며, 세계YWCA 목적문 개정 과정, 한국YWCA 결의문 통과, 청년들의 파워 세션(power session) 운영, 그리고 이사 선거 등의 과정과 결과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번 대회에는 젊은 여성들의 변혁적인 리더십, 에큐메니컬 정신에 기반한 운동, 그리고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적 활동과 연대라는 YWCA의 정체성을 성찰하고 재규정하는 주목할 만한 토론과 결정들이 있었다. 가장 유서 깊은 기독여성단체인 YWCA의 이름으로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성들의 열정과 용기가 만들어낸 이야기에 초대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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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미래의 리더 아닌 오늘의 리더
세계YWCA는, 2011년 취리히에서 진행된 제27회 YWCA세계대회에서 수립되고 2015년 방콕에서 열린 제28회 세계대회에서 결의된 ‘YWCA 비전 2035’을 견지하고 있다. 그 내용은 변화를 일으키는 담대한 목표를 위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고 평가를 완료하는 시점인 ‘2035년까지 1억 명의 젊은 여성들이 정의롭고, 평등하며, 폭력과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권력구조를 변화시키며, 모든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YWCA 운동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세계YWCA는 1855년 창립 이래로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와 리더십 증진에 역할을 해왔다. ‘비전 2035’(The Goal 2035)는 집중적이고 공통된 가치와 전략으로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연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즉 이사회와 실무자로서 젊은 여성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젊은 여성 리더십 훈련을 우선 배치하며, 평가 기준과 목표의 영향력 수치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다른 단체나 공동체들과 전략적으로 공조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8회 세계대회에서 구성된 젊은여성글로벌자문위원회(Young Women’s Global Advisory Council)는, “젊은 여성에 의한 젊은 여성을 위한”(For Young Women, By Young Women)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젊은 여성들의 참여와 운영 권한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왔으며 실제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 다음 총회가 열리기 전인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전략 프레임워크에서는 회원국들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가이드라인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YWCA 브랜드와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을 개발할 것을 명시한다. 예를 들면, 회비 미납 등 세계Y 회원국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나라는 탈퇴 조치하기로 했으며, 각 회원국의 젊은 여성의 활동 비율과 상황을 보여주는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세계YWCA의 개인회원 등 다양한 회원 참여를 유도하는 회원 구조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YWCA세계대회 참가자 규정에 따르면, 정회원국은 6명의 정식대표 중 2명 이상, 준회원국은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여성이어야 한다. 또한 젊은 여성들을 정식대표와 참관인에 포함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YWCA도 2명의 정식대표와 3명의 방청대표를 20대로 구성하였다. 이번 총회의 젊은 여성의 비율은 정식대표의 33%, 전체 참가자의 33%를 차지하였다. 또한 선거에서도 공천위원의 60%가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으며, 이사들은 지난 회기에 이어 60%가 젊은 여성들로 최종 선정되었다. 각 대륙별로 선정하는 이사는 젊은 여성 리더십이 권력구조 변혁의 주요한 열쇠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어느 때보다 회기 모든 과정에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중요 안건을 다루는 비즈니스 세션은 물론, 토론과 논의가 주로 열리는 워크숍과 컨설테이션 세션에서도 진행을 맡았으며, 주제 및 총회를 다루는 세션에서 10대 후반부터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감동을 주었다. 또한 마지막 저녁 갈라 디너에서는 한국YWCA와 인도YWCA의 20대가 사회를 맡아 한복과 인도 전통의상을 서로 바꿔 입고 인상적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YWCA 청년들은 파워 세션에서 ‘미디어 속의 페미니즘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한류 노래를 틀어 주의를 집중시키며 순서를 시작하였다. 무심코 듣는 가사와 드라마 등에서 나타나는 여성혐오와 성차별 메시지들을 파악하고, 미디어의 역할과 한국YWCA의 모니터링 활동을 소개하였으며,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참여 다짐을 듣는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기획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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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불레레 시바카 재단(Sibulele Sibaca Foundation)의 창립자이자 사회적 기업가인 남아공의 시불레레는 비교적 젊은 여성으로 주제 연사로 나서서, 권력구조에 맞서는 강한 독려의 메시지를 개인과 단체를 향해 전하였다. 절망적으로 보이는 닫힌 문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주어진 상황에 대해 계속 질문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각 개인들에게 들려주었다. 그리고 단체를 향해서는 활동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책임성과 지속성 있는 드러냄과 홍보, 그리고 전문성 확보를 통해 변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구체적 전략 워크숍들이 다양하게 열렸는데, 소셜 미디어 개입, 책임성과 거버넌스 강화, 여성의 재생산권과 인권, 재원을 넘어서는 자원 활용, 권한 부여의 권력 공유, 젊은 여성의 개입과 참여, 세대를 넘는(intergenerational) 리더십 등 총 23회가 개최되었다. 워크숍에서 나온 이야기들에는 많은 부분이 젊은 여성의 참여를 독려하는 연결점을 갖고 있었다. 참여라는 것은 결정 이후 구성원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시작과 과정부터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젊은 여성은 장식으로 여기거나 명목상으로 동원할 대상이 아니라, 과정을 직접 주도하고 이후에 내려진 결정을 다른 세대와 공유하는 실질적 참여자임을 강조하였다. 종종 청년 혹은 여성들에게 ‘미래의 리더십’이라는 보기 좋은 틀을 씌우고는 구색을 맞추는 비율로 영입하는 모습을 본다. 젊은 여성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내일의 미래로 대상화되어서는 안 되며, 현재의 리더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에큐메니컬 단체의 정체성을 살리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YWCA가 가장 중차대한 의미를 부여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헌장 개정이었다. 네덜란드가 제안한 헌장 개정안은 전문에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에 대한 신앙에 바탕을 둔다.”라는 현행 문구를, “기독교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모든 신념과 전통을 환영한다.”로 변경하자는 요청이었다. 또한 3조 “기독교 신앙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영향을 받았다.”라는 문구에 추가적으로 “모든 신념과 전통을 환영한다.”라는 문구를 삽입하자고 제안했다. 한국YWCA는 헌장의 개정이 기독교 에큐메니컬 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기독교의 정수(essence)는 무엇보다 포용성과 환대에 있으며, 배제와 분리에 있지 않다. 따라서 신앙과 전통의 환영을 굳이 헌장에 삽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는 여성주의가 남성을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약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포용하기 때문에 여성운동체인 YWCA가 굳이 남성에 관해 표현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현재의 헌장을 지켜내기 위해 한국YWCA는 사전에 다른 회원국들에 이 조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보내고 의견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히 헌장 개정 세션 전날 이루어진 아시아YWCA 지역모임에서는, 이 안건에 대한 의견들이 오가면서 구체적인 전략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곳곳에서 만나는 유럽과 미주의 회원들, 심지어는 네덜란드의 회원 중에서도 우리가 한국YWCA임을 확인하고는 강한 동의와 함께 기도의 약속을 표현해주었다. 헌장 개정의 많은 안건 중 첫 번째로 논의된 이 문구는 두 시간이 넘는 긴 토론으로 이어졌다. 아시아 여성들의 의견 개진도 많았지만, 유럽과 중동에서도 지지의 목소리를 내었다. 토론은 깊은 대화와 교류 속에서 다른 이의 의견을 인내하고 존중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YWCA의 기독성에 관한 토론이 심도 깊게 이루어지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었다. 토론에서 동일한 의견이 중복되어 개진되자, 전자 표결에 이르게 되었다. 투표 결과, 71개국 중 50개국의 반대로 헌장 개정은 무산되었고, 헌장에 명시된 기독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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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의 에큐메니컬 정체성을 잘 보여준 또 하나는 은혜로운 예배였다. 개회예배로 시작된 대회는 매일 아침예배와 우리의 중심 주제들에 대한 연계를 통해 참가자들의 신앙적 이해를 돕는 아침 기도회, 그리고 폐회예배로 연계되었다. 각 예배는 현지에서 함께하는 드라마팀, 연주팀, 설교팀, 그리고 참가자들로 구성된 자발적 찬양팀 등으로 이루어졌으며, 예배의 기획과 진행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개회예배 때 각 국가가 전시한 바구니와 봉헌물은 성평등을 향한 결단과 헌신의 의미로 마지막 예배까지 대회장을 장식하였다. 예배 무대의 중심에는 조화와 공동체, 연대와 축하를 상징하는 아프리카의 전통 나무 칼라바쉬(Calabash)가 놓여 있었는데, 예배의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했다.
매일 아침예배는 할머니–어머니–딸 3대로 구성된 여성 가족팀 5인이 아프리카 전통 음악과 무용을 곁들인 드라마로 시작했다. 칼라바쉬를 둘러싼 일상의 삶에서 시작하여 여성들의 성차별이 고조되는 날에는 칼라바쉬가 깨지고, 다시 하나님의 변혁적인 힘을 확인함으로써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온전함의 모습을 갖는다는 내용을 담은 연속 드라마였다. 참예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 드라마였다.
설교 시간은 성서연구로 대체되었고, 여성 목사님들이 돌아가며 짧은 메시지와 더불어 두세 가지 질문을 옆 사람과 나눔으로써 성찰과 참여의 여정에 함께하도록 하였다. 찬양은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주로 사용하였다. 한국YWCA는 마지막 날 아침예배에서 국악풍의 주기도문 찬양을 불러 세계 각국의 여성들과 감사와 감동을 나누었다. 매일의 예배는 평등권과 정의, 불평등, 지구와 인간성, 성폭력, 여성과 평화 구축의 주제를 다루었다. 예배의 변화를 통한 여정에서 ‘몸, 정신, 영혼’을 부르짖고 상기함으로써, 정의와 희망을 위한 변혁의 주체적인 여성들에게 하나님의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결의문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 압도적지지
결의문은 YWCA 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장기적 약속이자 의무이다. 세계YWCA의 주요 정책으로 발전하는 결의문은 비전, 목적, 주력운동과 연관성이 있어야 하고, 일단 결정되면 세계YWCA를 비롯한 전 세계 회원국들이 운동과 재정 이행을 실행한다.
한국YWCA는 ‘한반도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연대’를 호소하는 결의문을 총회에 상정하였다. 이를 위해 사전에 12개 국가로부터 동의를 받은 후 이를 첨부하여 세계YWCA에 제출하였으며, 투표 이틀 전부터는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일대일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는 노력을 하였다. 한국YWCA의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결의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북한 여성과 어린이의 인권 증진에 관한 평화의 호소를 한일 공동 결의문으로 제출하여 통과되었고, 그에 따라 2012년 세계YWCA 국제지도력훈련(International Training Institute)을 한국에서 열어 워크숍을 진행하고 철원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 결의문에서 발의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로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하고 연대하자는 것이고, 둘째로는 북한의 모성, 영유아와 아동의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지원에 동참하자는 호소이다. 구두 제안에 앞서 한반도의 상황과 국제 연대를 호소하는 짧은 영상을 상영하였다. 그리고 대북제제로 인하여 최근 북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며, 취약 계층인 여성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2020년의 중요성을 알렸는데, 평화와 안보 구축 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수립 20주년, 베이징 여성선언 25주년,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수립 5주년, 무엇보다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로서의 의미를 다졌다. 더불어, 여성이 평화협정에 참여하는 경우 협정이 15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35% 증가했다는 결과를 공유하였다.
세계Y 회원국들의 연대를 강하게 호소하는 결의문 제안발표 후, 반대 제안이나 이견 없이 곧바로 투표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 찬성 217표, 반대 1표, 기권 8표가 나왔다. 유례없는 압도적인 지지였다. 호주의 한 대표는 탈북민 회원이 총회에 참석했지만 북에 남아 있는 친척들의 신변 문제로 얼굴을 밝힐 수 없다는 이야기와 해방 이전에 북한에 5개의 YWCA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듣고서, 차기 총회에 북한의 회원국 자리를 비워놓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이렇게 강하게 갖고 있는지 몰랐다는 프랑스 대표의 소감도 있었는데, 세계에 한국의 상황과 우리의 의지를 알리는 것이 무척 중요한 운동 전략의 하나임을 실감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YWCA 결의문만 사전에 제출되었으며, 현장에서 두 개의 결의문이 추가로 제안되었다. 볼리비아에서는 모든 자연 자원을 존중, 보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지역, 국가, 국제적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고, 그리스는 여성과 소녀들을 향한 살인을 지칭할 때 일반적 살인을 뜻하는 용어 ‘homicide’ 대신 ‘femicide’를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안하여 둘 다 채택되었다.

선거와 한국YWCA: 세계Y 부회장과 공천위원 연임
이번 총회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투표를 위해 기존의 수기 방식에서 기계를 통한 전자 투표로 전환하여 투표 결과의 빠른 확인과 진행이 가능했다. 새로운 기기 도입을 위해 시작 전에 정식대표들이 모여 모의투표 절차를 진행하였다. 헌장 개정, 결의문 등 행정에 관한 모든 사안은 투표 즉시 결과를 확인하였지만, 인사와 관련된 투표는 하루를 넘겨 발표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선거 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의 이력과 활동 비전 등은 ‘후즈후’(Who’s Who)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정식대표들에게 공개되었으며, 회장에 입후보한 경우 모든 참가자들 앞에서 정견 발표의 시간의 주어졌다. 회장은 중동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팔레스타인YWCA의 미라 리젝(Mira Rizeq)이 당선되었다. YWCA 운동의 중요성과 지속성을 강조하였고, 세계Y 사무총장과 사무국에 대한 지원을 아낌없이 하겠다는 의견도 발표하였다. 회계이사는 호주YWCA의 엠마 버드(Emma Bird)가 연임하였다.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은 세계YWCA에서 회계이사의 전문성에 거는 기대가 남달라 보였다.
한국YWCA의 한미미 실행위원이 세계YWCA 부회장에, 원영희 부회장이 세계YWCA 공천위원에 각각 연임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또한 원영희 부회장은 공천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지난 4년간 이루어낸 개인적인 노력과 열매를 인정받은 결과이자, 한국YWCA의 자랑스러운 활동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선출된 부회장 6명 중 3명이, 그리고 공천위원 5명 중 3명이 20대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YWCA 출신 두 지도력의 연임은 세대 간 소통과 화합, 아이디어 제공과 멘토의 역할 등 감당해야 하는 책임과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YWCA는 부회장과 공천위원장을 도와 세계YWCA의 파트너로서 운동 방향을 지원하고 협력하는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다.

후기
이번 대회의 성과는 젊은 여성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유지하고 확대했다는 점이다. 그간 YWCA는 젊은 여성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선언적 문구를 넘어서 이들이 권력구조에 참여하는 비율을 높이고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들어왔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과제는 젊은 여성들의 지속적 리더십과 세대 간 창의적인 대화, 그리고 이를 통해 성평등적 권력구조의 변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YWCA 역사를 통해 볼 때, 젠더 평등을 실현하는 일에는 용기와 끈기, 그리고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계의 여성들이 지역과 세대를 뛰어넘어 각자 혹은 함께 일하며 변혁을 도모함으로써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수산나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과 여성신학을 전공(M.A.)하였다. 서울YWCA, 서울여성의전화에서 일했다. 현재 한국YWCA연합회 총괄부장으로 재직 중이며,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운영위원,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대한기독교서회님에 의해 2020-02-03 14:01:08 교회와현장에서 복사 됨]

 
 
 

2019년 1월호(통권 7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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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 70년이나 머뭇거린 만남과 화해

광화문 광장에서 ‘4370’이라는 숫자를 보았을 때,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떠오르지 않았다. 옆에서 누군가, 제주4・3사건을 70년 만에 전국적으로 추도하는 기회를 맞게 되어 조합된 숫자라고 일러주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 두 세대가 넘게 걸린 셈이다. 또한 제주교회가 4・3을 대면하는 데도 그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
김인주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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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의 아루샤 선교대회, “제자도를 향한 부르심”

1910년 에든버러 세계선교사대회의 맥을 이어 거의 10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에큐메니컬 선교대회가 2018년 3월 8-13일,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갈라디아서 5장 25절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에 기초한 “성령 안에서 선교-변혁적 제자도로의 부르심”(Moving in t...
최상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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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다시 만나는 예수김동건의 『예수: 선포와 독특성』 대한기독교서회

책의 구성 『예수: 선포와 독특성』은 6부 9장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서 예수의 선포, 가르침, 말씀, 죽음, 부활 등 ‘예수’에 관한 주요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각 주제에 따른 논쟁점과 최근 연구동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지금까지 그 주제에서 제기된 문제 중 우리가 ...
김기숙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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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를 믿지 않았다고 변명한 정약용의 편지

세상이 어지러울 때마다 민중들은 새로운 종교 또는 새로운 구원자를 찾았다. 불교의 미륵신앙도 새로운 미래를 기다리는 신앙이고, 동학이나 증산의 후천개벽(後天開闢) 또한 그러하며, 『정감록』도 시대에 따라 정도령을 재해석하였다. 천주교가 박해를 당하던 시기에도 민중들은 새로운 구원자를 기다리다 천주...
허경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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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여정: 아시아에서 진리와 빛을 향한 예언자적 증언

* 이 글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 2017년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얀마 양곤에서 개최된 아시아선교대회(Asian Mission Conference)의 주제강연 원고의 번역문이다. 강연 제목은 “상생의 여정: 아시아에서의 진리와 빛을 향한 예언자적 증언”이며, 이는 아시아선교대회 주제이기도 하...
웨슬리 아리아라자, 한강희 역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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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의 국민교재 『천자문』을 선교에 활용한 『진리편독삼자경』

조선시대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유교 국가였으니 당연히 『논어』나 『맹자』가 가장 많이 팔렸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이 팔렸거나 필사된 책이 바로 『천자문』이다. 『천자문』을 다 배우고 난 어린이 가운데 일부가 『논어』나 『맹자』를 배웠기 때문이다. 과거시험 공부나 독...
허경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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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캠프에 다녀와서

로힝야 난민 및 유혈사태를 뉴스로 처음 접한 것은 올해 2017년 8월 말이었다. 「로이터」에 보도된 내용과 달리 국내 미디어들은 로힝야 난민사태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테러들과 달리 비중 있게 다루거나 신속하게 보도하지 않았다. 또한 이 사건을 보도할 때 로힝야 난민사태가 왜 발생하였는지 그 원인을 분...
배태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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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별 총회를 돌아보며

한국교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대표적 교단인 예장 통합과 합동, 고신, 대신, 기장 등 장로교회들과 침례교회는 해마다 9월에 정기총회를 연다. 감리교회와 성결교, 순복음교회 등 다른 시기에 총회를 여는 교단들도 있지만, 한국교회에서 장로교회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대체로 9월 총회들을 통해 한국교회의 ...
권혁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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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호(통권 7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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