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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현장 (2022년 4월호)

 

  「천풍」(天風)을 통한 중국 기독교 이슈 소개, 2021년 11월호-2022년 1월호
  

본문

 

「천풍」은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이하 ‘삼자’로 약칭)와 중국기독교협회(이 두 기관을 ‘중국기독교양회’라고 통칭함, 이하 ‘양회’로 약칭)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이다. 필자는 「천풍」 2021년 11, 12월호와 2022년 1월호의 특집 주제와 그 토론 내용을 요약하며 중국 기독교의 최근 이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1년 11월호-〈종교학교 관리방법〉에 대한 생각과 실천(중)

11월호 토론코너에서는 지난 10월호에 이어 “〈종교학교 관리방법〉(宗敎院校管理辦法)에 대한 생각과 실천”을 주제로 다루었다. 〈종교학교 관리방법〉은 국무원의 〈종교사무조례〉 관련 규정에 근거하여 중국 종교사무국에서 제정하고 2021년 9월 1일부터 시행한 규정이다. 〈종교학교 관리방법〉은 총 9장 83개 조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학을 포함한 종교학교의 설립 취지, 설립 조건과 표준, 설립 신청 절차와 관련 요구들을 명확히 하고, 학교 조직 운영 원칙과 책임자의 직책 범위를 명확히 하였으며, 정부관리부서 및 종교단체와 종교학교의 관리책임을 명시하였다. 〈종교학교 관리방법〉이 시행됨에 따라 편집부는 신학교들의 관리와 운영 등의 주제로 세 편의 글을 실어 집중 토론하였다.
화둥신학원 교수 수쯔밍(蘇志明)은 “신학교육의 중국화 탐색”(神學敎育中國化的探索)이라는 글을 기고하여, 신학교육의 중국화는 중국이 기독교 중국화를 견지하도록 보장하는 장기적인 토대이며 중국 기독교 신학사상의 ‘독립 자주’를 위한 가장 높은 차원의 설계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신학교육의 중국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강조하였다.
첫째, 방향을 명확히 하고 분명한 위치를 잡아야 한다. 신학교육의 중국화가 취해야 할 방향과 위치는 ‘그리스도의 마음’과 ‘중국 정감’을 가진 교회 인재를 배양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중국공산당의 영도(領導)를 옹호하고 사회주의 중국을 사랑하며 중화 전통문화를 사랑해야 한다.
둘째, 전방위적으로 기획하고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성서 연구는 기독교 중국화의 기초적 텍스트가 되고, 역사신학은 기독교 중국화의 역사적 지혜가 되며, 조직신학은 기독교 중국화의 이론 추구이고, 실천신학은 기독교 중국화의 기반이 된다.
셋째, 문제들을 계도하고 지혜를 계발해야 한다. 기독교 중국화라는 문제의식이 분명해야 지혜를 계발할 수 있다. 법치 문제, 신앙 문제, 신학 문제 등에 대한 총화와 귀납은 문제의식을 확립하는 기초이다. 이를 통해 서구 신학교육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주의의 새 시대에 살게 되며 중국 기독교의 건강한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직면하게 된다.
넷째, 미래를 지향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신학교육의 중국화는 기독교 중국화를 견지하는 장기간의 보장이 되며 중국 기독교 신학 사상이 “독립 자주”할 수 있게 하는 설계이다. 신학교육의 중국화로 기독교 중국화를 심화하고 대중화하고 보급화하여 깊은 뿌리를 내려야 장기적인 열매를 맺을 것이다.
광둥협화신학원 교수 페이랜산(裴山)은 “〈종교학교 관리방법〉과 신학교 교과과정 설정”(《宗敎院校管理辦法》與神學院校課程設置)이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그는 신학교의 교과과정 설정과 교학 수준은 교회 예비인재들의 소질을 결정하는 관건이라며 다음 두 가지 주장을 펼쳤다.
첫째, 사상 및 정치 교육은 신학교육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 교회 목회자는 신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중국의 정치제도, 사회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만 교회 사역 속에서 정치 정체성, 사회 적응과 문화 융합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종교학교 관리방법〉 제39조에서도 “종교학교들의 공동과정에 사상정치 이론과 중국문화와 사회 등 공동과목을 포함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공동과목의 목적은 “시진핑의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심도 있게 학습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교육을 목표로 하며, 우수한 중화 전통문화, 사회주의 선진 문화, 정치사상 이론, 법률과 법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둘째, 신학 전공과목의 설정은 반드시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광둥협화신학원의 교훈은 “영성, 믿음, 지혜, 선행”인데, 이는 기독교 신학교육의 전면적이고도 균형 잡힌 발전을 강조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가 급격하게 발전함에 따라 신학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전문지식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대의 요청과 수요에 상응하는 전공 과목의 개혁과 조정이 필요하며 시대적 연관성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인민대학 철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이며 푸젠신학원 교수인 뚜치잉(杜啓鶯)은 “스승부터 모범이 되어야 한다-신학교 교사 대오의 건설에 관한 몇 가지 견해”(爲師亦當有範-對於神學院校師資隊伍建設的幾點淺見)라는 글을 기고하여 교사는 반드시 권리와 의무, 이론과 실천, 강의와 양육, 학문연구와 사회봉사, 학술 자유와 학술 규범 등의 방면에서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가 던진 세 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종합적인 평가와 이에 따른 보상이 병행하는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우선 종교학교 특성에 맞는 교사 평가체계를 수립하여야 하는데, 교사가 기본적인 업무능력 외에도 정치인식, 국가인식, 문화인식, 사회인식과 법치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기독교 중국화를 견지하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교사 임용 관리체계를 보완하고 교사의 복지와 대우 수준을 향상시켜 그들의 생활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둘째, 학습과 업무를 병행하는 이중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교사들이 품격과 수준을 향상하려면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하다. 중국인민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생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여 청년 교사들의 학력을 보강시킬 필요가 있다. 특별히 교사의 업무능력은 실천으로 표현되는데, 책상에 앉아 있는 교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목회 현장에도 참여하여 배우고 가르친 바를 열매 맺게 해야 한다.
셋째, 교사 자신의 소양과 형상을 병행하여 발전시키도록 격려해야 한다. 교사의 직책은 단지 지식만을 전수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삶의 모범을 수립하는 것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신학교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교사들은 자각적으로 나라 사랑과 교회 사랑,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키워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솔선수범하여 학생들이 사회와 교회, 학교와 교회, 그리고 신앙과 이성, 전공과목과 공통과목이 균형적인 관계를 이루도록 인도해야 한다.

2021년 12월호-〈종교학교 관리방법〉에 대한 생각과 실천(하)

12월호 토론코너에서는 “〈종교학교 관리방법〉에 대한 생각과 실천”을 연이어 다루고 있다. 12월호에서는 이에 관한 5편의 글을 실어 집중 토론하였다.
중국 삼자 부비서장이자 요닝성 삼자 주석이며 동북신학원 원장인 쓰아이쥔(史愛軍)은 “법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고 규정에 따라 직무를 이행해야 한다-신학교 자체 관리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의견”(依法辦校,依規履職-淺談如何加强神學院校自身管理)이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그는 건전한 제도와 규정이 있어야 모든 일을 원칙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할 수 있다며 세 가지 내용을 강조했다.
첫째, 기독교 양회는 신학교에 대한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 신학교 운영의 관건은 기독교 양회가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양회가 감당해야 할 책무는 크게 다음과 같이 네 가지 방면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1)기독교 중국화를 견지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으로 학교 운영 방향을 인도하는 것, (2)국가의 관련 법률와 법규, 조례의 요구에 따라 신학교의 규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 (3)신학교에 대한 지도와 감독 직책을 강화하는 것, (4)신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
둘째, 신학교의 준법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신학교는 법에 따라 운영해야만 안정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신학교의 운영은 공산당 및 정부의 지지와 떼어놓을 수 없으며 신학교도 공산당과 정부의 관련 법률,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국가종교사무국과 각 성의 종교사무 부처가 신학교에 대한 감독과 지도를 실시하는 행위는 이들에게 맡겨진 책무이기도 하다.
셋째, 교사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학교 특성상 일반 학교에 비해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더욱 많이 필요한 상황인데, 고학력의 교사를 충원하고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교사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의 업무 조건과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화중신학원 원장 세빙구어(謝炳國)는 “〈종교학교 관리방법〉의 새로운 정신을 관철하여 새로운 시대의 신학교들을 잘 운영해야 한다”(貫徹《辦法》新精神, 辦好新時代神學院校)라는 글을 기고하여, 전국의 모든 신학교들이 자원과 아이디어 등 여러 방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신학교 운영에 대하여 다음 세 가지를 주장하였다.
첫째, 신학생들의 문화 소양을 중시하여야 하며, 특정한 목적을 세워 습작, 외국어, 사회적 교제 등 기본 소질들을 배양해야 한다. 현재 중국교회의 여건상 신학교 입학생들 간의 교육 수준이나 배경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문화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지 않은 신학생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도록 문화에 관한 교양과목을 보강해주어야 한다.
둘째, 교사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진핑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 교육, 애국 교육, 법치 교육, 전통문화 교육 등의 필요성을 강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사상 및 정치 교육의 보편성과 종교학교의 특수성을 결합하여 시대와 상황에 맞게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 특히 신학교의 사상 및 정치 교육은 주입식 교육 방식을 개혁하여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진행하고 이러한 교육이 진정한 감동력과 호소력을 발휘하게 해야 한다.
셋째, 신학교육의 학제를 유동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신학생들은 목회 현장을 감당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목회에 필요한 지식과 영성을 겸비하려면 현재의 본과 과정 4년 기간은 매우 짧다고 평가할 수 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전통적인 방식을 참고하여 신학교 입학에 뜻을 둔 예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 선발 기간을 두어 이 기간에 지식, 신앙, 사상 등에 관한 초보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명에 대한 학생들의 진실한 마음, 신학 공부에 대한 적응 등을 분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지린성 양회 부주석, 부회장 겸 비서장, 지린성 성경학교 이사회 부이사장인 후위밍(胡玉明)은 “〈종교학교 관리방법〉을 진지하게 집행하고 법과 규정에 따라 학교를 운영해야 한다-지린성 성경학교를 사례로”(認眞落實《辦法》,依法依規辦學-以吉林省聖經學校爲例)라는 글을 기고하여, 학교는 〈종교학교 관리방법〉을 진지하게 실행함으로써 교육 활동을 더욱 규범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린성 교회들의 요청에 부합한 학교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가 소개한 지린성 성경학교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선진적인 경험들을 학습하고 개혁 방안을 기획해야 한다. 지린성 기독교 양회는 성경학교 운영을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금릉협화신학원, 쟝쑤신학원, 푸젠신학원과 동북신학원 등 국내의 규범화되고 경험이 풍부한 학교들을 탐방하였다. 탐방과 학습을 통하여 시야를 넓히고 지린성 성경학교의 문제점들을 찾으며 진일보한 학교 운영 계획을 준비하였다.
둘째, 완벽한 교과과정을 설치하고 신학적 기초를 다져야 한다. 지린성 성경학교는 최종적으로 동북신학원의 표준에 따라 과목 설치를 확정하고 졸업생들이 바로 이어서 동북신학원의 본과에 편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셋째, 교사 임용을 공개 초빙으로 하고 교육의 수준을 제고하였다. 지린성 성경학교의 모든 교수는 목회자들이 겸임하고 있었는데, 공채를 통해 전임교수의 수를 늘려 교육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허난성 기독교협회 부회장이며 허난신학원 교무처장인 쑨훙허(孫宏赦)는 “신학교 관리를 강화하여 종교 극단주의를 막아야 한다-허난신학원의 예”(加强神學院校管理, 防範宗敎極端主義-以河南神學院爲例)라는 글을 기고하여, 교회가 극단주의를 예방하고 이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더 강해져야 하는데, 이는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교가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주장하였다. 허난신학원은 신학원의 관리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조치를 취하였다.
첫째, 학교 책임자들의 주도하에 연구사업을 추진하였다. 허난신학원의 책임자들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중국 문화 경전, 정책 법규, 기독교 애국 인물 등과 같은 연구과제를 중심으로 연구사업을 추진하였다. 특히 종교적 극단주의를 막는 일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하여 초점이 모아지는 문제와 민감한 화제들을 토론하였다.
둘째, 극단주의를 저격하기 위한 교육 활동을 강화하였다. 원장이 직접 『이단사설 해부』(剖析異端邪說)라는 자료집을 편찬하여 교과서로 지정했고, 부원장과 교무처장 등이 함께 ‘전능신’(全能神)을 배격하기 위한 『진리를 위한 변증』(爲眞道爭辯) 자료집을 편찬하여 극단적 오류를 비판하였다.
셋째, 극단주의를 예방할 교과과정을 설치하였다. 허난신학원은 영성신학, 예배학, 기본신앙요리, 이단과 극단 분별 등의 과정을 설치하여 교학 관리 차원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조치하였다.
넷째, 한 사람 한 사람이 책임을 지는 방범 체계를 구축하였다. 허난신학원은 학교 책임자부터 각 반의 담임, 학생회에 이르는 책임제를 구축하여 학생들에 대한 방범 조치를 강화하였다.
헤이룽쟝신학원 교수 소우산(邵珊)은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여 신학교육의 중국화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硏究敎學雙軌竝進, 提昇神學敎育中國化水平)라는 글을 기고하여, 신학교들은 마땅히 신학적 대가(大家)를 양성할 수 있는 양질의 토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신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높은 학술 수준을 가진 학자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문적인 대가는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대가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가진 천부적인 달란트도 필요하지만, 그러한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비옥한 토양도 필요하다.
신학교가 그러한 토양이 되려면 어떤 표준에 도달해야 하는가? 현재 신학교들은 대부분 교육에 치중하고 연구를 등한시하고 있다. 목회자 양성에만 집중하면 연구형 신학자가 배출될 수 없다. 특히 ‘기독교 중국화를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라는 중요하고도 복잡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문화와 역사, 성서와 교리 등에 대한 전방위적인 연구를 기초로 하여 이론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과제를 위해서는 더 많은 학자와 연구형 인재들이 참여하고 추진해야 한다. 따라서 신학교들은 근본적으로 신학교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각종 연구사업에 대한 격려와 투자를 확대하여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2022년 1월호-기독교 중국화의 실천(1): 신학 사상의 중국화

1월호에서는 ‘기독교 중국화의 실천’의 첫 번째 화제인 ‘신학 사상의 중국화’를 주제로 삼았다. 기독교 중국화가 중국교회에서 어떻게 심도 있게 실천되는지는 현재 목회자들과 신도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이다. 그중에서 신학 사상의 중국화는 기독교 중국화의 핵심이다. 중국 기독교는 반드시 중국교회 자신의 신학 사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이에 편집부는 ‘신학 사상의 중국화’라는 주제로 3편의 글을 실어 토론하였다.
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 금릉협화신학원 상무부원장 천이루(陳逸魯)는 “전통을 이어 미래를 깨우며 인재를 육성하자”(承先啓後育英才)라는 글을 기고하여, 1998년에 신학 사상 수립을 제창한 이후 찾아낸 좋은 신학 사상의 씨앗은 띵광쉰(丁光訓) 주교가 강조한 ‘우주기독론’(宇宙基督論)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제안하였다.
첫째, 씨앗을 잘 선정하여 좋은 싹을 틔워야 한다. 그 씨앗은 곧 신학 사상이다. 세상에 많은 신학교들이 있고 모두 성서와 신학의 여러 교과목을 가르친다. 그러나 어떤 교재를 사용하고 어떤 교사가 가르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르다. 띵광쉰 주교가 강조한 ‘우주기독론’은 ‘연합’이라는 중국교회 실정에 맞는 좋은 씨앗이다.
둘째, 균형 잡힌 신학을 구축해야 한다. 신학은 전통을 말하는 것이고 전통이 없으면 곧 이단으로 변한다. 기독교 전통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은 ‘두 도성’을 말하고 마르틴 루터의 사상은 ‘이중 신분’을 말한다.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이성과 신앙, 하나님 사랑과 세상 사랑 간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중국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신학 문제이다. 띵광쉰은 신학교는 수도원이 아니며 종교학교도 아니라고 말했다. 띵광쉰은 신앙을 말하면서도 이성을 중시하고, 영성 수련도 하고 독서도 하며, 신앙심도 있으면서 행동도 있는 균형을 가르쳤다. 특히 애국과 애교(愛敎)는 반드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셋째, 일종의 융합하고 관통하는(融會貫通) 신학을 구축해야 한다. 중국 기독교의 신학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세 가지이다. ‘지중해 맥락’(地中海語境)과 중국 맥락의 문제, 식민주의 신학과 중국 문명의 문제, 영어 세계와 중국 문화의 문제이다. 기독교의 중국화는 중국 기독교가 세계 문명과 기독교 문명을 이해하고 나서 다시 중국 문화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안후이신학원 학생부 주임 왕뢰이(王雷)는 “중국 신학교들의 신학 사상 중국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자”(持續推進我國神學院校的神學思想中國化)라는 글을 기고하여, 신학교의 신학 사상은 반드시 중국의 사회 환경에 적응해야 하며 중국의 사회적 토양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였다.
첫째, 정치 방향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신학 사상은 성서에서 애국주의 요소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나라 사랑과 교회 사랑은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신학 사상은 교사들과 학생들을 ‘삼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삼자’는 우리가 학교를 경영하는 원칙이며 우리의 정치적 입장이기도 하다.
둘째, 문화 매체를 확립해야 한다. 우리의 신학 사상은 중화 전통문화의 우수한 요소들을 계승하는 것이다. 신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은 중화 전통문화의 정수(精髓)를 추출하여 기독교 신학을 풍성하게 하고 중화 문화를 매체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욱 널리 전파하여야 한다.
셋째, 사회적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의 신학 사상은 사회의 조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중국의 사회 토양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그리고 신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사회를 위해 봉사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중국인민대학 철학과 박사과정 연구생이며 푸젠신학원 교수인 뚜치잉(杜啓鶯)은 “중국교회의 신학 사상체계를 구축하여 기독교 중국화의 심화와 실천을 추동해야 한다”(構建中國敎會神學思想體系推動我國基督敎中國化走深走實)라는 글을 기고하였다. 그는 중국 신학 사상체계를 구축하려면 성서를 기본 전제로 하고 신학의 중심 사상과 기본 개념들을 중국의 유구한 역사라는 큰 시각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내용을 제시하였다.
첫째, 신학 사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기독교 사상사의 맥락에서 보면 신학적 사상은 항상 교회의 발전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완성되었다. 중국교회의 발전 과정에서도 이미 독립 자주적인 삼자교회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중국교회의 신학 이론 체계는 기독교 신학의 중심 사상과 기본 개념들을 중국의 국가적 상황, 문화 정신, 성서의 계시, 시대의 수요에 부합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둘째, 신학 사상체계 구축의 시대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 어떤 시대의 신학적 사고일지라도 이는 모두 당시 상황에 반응하며 진행된 것이다. 기독교 중국화의 시대성 역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개방된 시각과 사고방식으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신학 사고와 실천 탐구를 하는 것이다. 때문에 신학 사상체계의 구축은 반드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부합되며 새로운 시대에 공헌할 수 있는 과업이 되어야 한다.
셋째, 신학 사상체계 구축의 가능성을 논하였다. 이 과업을 가능하게 하려면 우선 신학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현재 중국교회의 실정은 조직신학의 연구를 강화하여 오늘날에 직면한 중국교회의 수요에 대응한 신학 이론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다음으로는 균형 있고 통일된 신학 논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론 논리와 실천 논리는 ‘양자 겸유’(both/and)의 도식으로 ‘양자 선택’(either/or)의 배타성 논리를 초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방적인 신학 학과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중국 신학 사상체계는 자체적인 학과를 뛰어넘어 다른 학과와도 대화를 시도하여 학과 구분을 초월하는 진정한 신학 방법과 방향을 잡아야 한다.

주(註)
1 ‘전능신’은 1991년 중국 허난성 일대에서 시작된 기독교 신흥 사이비 종교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全能神會) 또는 ‘동방번개’(東方閃電)라고 불린다.
2 “우주적 그리스도”는 띵관쉰이 주창한 기독론이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의 완전함에 대한 이해를 근거로 한다. “우주적 그리스도” 신학은 중국의 문화와 경험에 결부시켜 사회가 추구하는 자유와 사회적 공의를 포함하며 그리스도가 나타낸 것은 개인에 대한 구원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창조한 우주에 대한 긍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구원은 하나님이 창조한 전체 세계에 편만하며 그 속에는 건설되고 있는 새로운 중국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기독론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첫째, 그리스도의 주재와 관심과 사랑은 온 우주에 가득하다. 둘째, 그리스도가 온 우주에 편만한 주재는 사랑을 그 본질로 한다.


문영걸|목원대학교(Ph.D.)와 북경대학교(Ph.D.)에서 교회사와 종교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제주반석감리교회 담임목사이며, 미도(美道)중국선교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지식계층의 기독교 이해”, “벽사위정–한중 반기독교 비교 연구”, “서광계의 조선선교계획 전말”, “6・25전쟁과 중국교회”, “조선 남감리회의 시베리아 선교(1920-1931)”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2022년 4월호(통권 7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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