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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현장 (2022년 4월호)

 

  조선교회여 부활하라
  

본문

 

* 이 글은 1946년 4월 16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조선성결교회 전국수양대회에서 독립운동가 김규식이 행한 설교문이다. 성결교회에서 발행하는 교단지 「활천」 230호(1946. 4)에 실려 있는 원문을 그대로 옮기되 이해를 돕기 위해 구두점을 추가하고띄어쓰기를 적용하였다. -편집자

오늘 부활주일은 우리 그리스도교회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날이다. 그 중에도 해방 후 첫 번으로 자유스럽고도 성대히 이 부활절을 직히게 되니 하나님께 감사무량하다. 우리들은 해외생활 삼사십 년에 예배당 출석은 감을에 콩나듯 둠은둠은 하였다. 그것은 일본 밀정이 늘 우리의 뒤를 따름이다. 이럴 때 예배당을 지나면서 내 아부지의 집에 드러가 마음 놓고 예배 한 번을 잘 보지 못하는 우리들의 심경이 어떻하였으랴. 그러든 우리가 환국 후 이 기뿐 부활주일을 당하니 감개무량하다. 이때는 우리나라도 부활할 때요 천국을 건설할 때도 이때는임을 아러라. 저 왜적들이 남산 중턱에다 신궁을 지어놓고 우리들을 소 끌듯 말 끌듯 강제로 참배를 식히며 예배당 안에서도 별별 우상 노름을 다 식힐 때 여러분의 고통은 어떻하였을가. 그러나 우리 주의 부활하심과 같이 땅속에 매장되였든 이 회도 성결교회도 예수와 한가지 부활하였으니 어찌 감사치 않으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너무나 기이하고도 오묘하여 가히 측량할 수 없다. 삼십칠년(경술) 전 일본에게 합방이 될 때 하나님은 눈을 감으시고 침묵하시면서 “아직은 너가 그런다만은 삼십칠 년 후에 어데 보자” 하시고 계섯다. 이것은 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라치신 일이 있어서 그리하셨음이니 단군 할아버지 때에 우리 강토가 삼만리가 더 되었든 것을 이 민족들이 조각조각 다 잃어버리고 겨우 삼천리밖에 않남은 것을 그나마 사색당파 싸움을 하다가 왜적에게 빼앗긴 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시지 못하심이 아니라 우리 한군 “韓國”을 경성식히심이다.
왜적들이 신궁을 남산 꼭대대기에 짓지 못하고 웨 중턱에 지였는지 그 리유를 아는가? 그것은 우리들노 하여금 중턱까지 올나가서 한숨을 “휘‐” 쉬고 더 높은 곧에 게시는 하나님을 처다보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예배당 안에 별별 우상노름을 하게 한 것은 우리 신자의 마음은 하나님의 성전인데 이 마음 속에는 재물의 우상, 명예의 우상들이 가득하였 섰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라치시기 위하야 이런 징게를 허락하였든 것이다. 지금부터 우리 마음에는 다만 삼위 하나님만 게시게 하고 오직 그만 경배하자. 우리는 마음을 깨끗히 하여야 한다. 우리는 이 깨끗 그릇, 곳 새 마음을 갖이고 나가 하나님께 구하자. 무엇을 구할가. 곳 우리의 자유와 행복을 구하자. 그리하야 이 따 우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자. 만일 우리가 이 나라 건설을 위하야 충성하다가 죽는다면 하늘나라에 드러가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리라. 밀 한 알이 죽었다 다시 사러나매 많은 열매를 맺는 것같이 예수는 부활하섰다. 조선의 교회들아, 예수의 부활이 헛되지 않게 하라.

 
 
 

2022년 4월호(통권 7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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